음주운전 생방송' BJ, 아무 제재 없이 방송복귀…팔짱낀 방심위
2개월만에 방송 재개…"자숙기간도 없이 방송" 비판일어
13일 BJ 임모(27)씨가 활동해온 팝콘TV와 시청자들에 따르면 임씨는 음주운전 사건으로 방송을 접었다가 이달 9일 재개했다. 12일까지 임씨 채널의 월 누적 방송시간은 14시간을 기록했다.
임씨는 지난해 11월 2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술집에서 인근 모텔까지 700m가량을 술에 취해 운전하면서 이 과정을 팝콘TV에서 실시간 방송해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당시 임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86%로 면허 정지 수준이었다.
임씨는 '뻔뻔하다'는 등 비판과 조롱이 계속되자 '팬 가입'을 한 시청자들만 채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회원 참여 설정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넷 실시간 방송을 모니터링해 문제 방송을 제재하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임씨가 음주운전 생방송으로 경찰에 입건된 뒤로도 별다른 규제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인터넷 개인방송, 규제미비로 문제점 산적
2015년에 인터넷방송을 규제하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불법·유해 정보제재 및 신고 등 자율규제 기준을 마련하고, 음란·욕설방송 모니터링 강화, 아동·청소년 방송 시청 제한을 위한 콘텐츠 등급분류 및 접근제한 조치를 권고하는 내용의 ‘인터넷방송 가이드 라인’을 만들었지만 큰 실효를 거두고 있다고 보긴 어렵다.
입조처는 보고서에서 인터넷방송사업자의 자율규제가 잘 이뤄지지 않는 이유가 수익구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수의 인터넷개인방송 수익이 시청자들이 지출하는 사이버머니로부터 오기 때문에 개인방송 진행자들은 사이버머니 지출을 유인하기 위해 자극적인 콘텐츠를 양산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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