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검찰,추가 조사 업자 제공 주택 대선캠프로 사용 의혹
정치자금 3억여원 수수 혐의도…내달 구속 만료전 추가 영장 전망
김이환 | 기사입력 2023-09-19 17:51:52

[상주타임뉴스] 김이환기;자 = 검찰이 부동산 업자로부터 주택을 제공받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대선 캠프로 사용한 의혹과 관련해 이화영 전 경기도평화부지사를 최근 두차례 소환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지난 14일과 17일 이 전 부지사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했다.

이 전 부지사는 지난 대선을 앞둔 2021년 12월부터 2022년 3월께까지 부동산 업자 A씨로부터 제공받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소재 주택을 무상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가 이 주택을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대표의 선거캠프 사무실로 사용한 것으로 의심한다.

당시 사무실에는 컴퓨터 여러 대가 놓여 있었으며, 이 전 부지사가 A씨에게 '선거캠프'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 전 부지사는 A씨로부터 불법 자금 3억여원을 수수한 혐의도 받는다.

이에 대해 이 전 부지사 측은 혐의 사실을 모두 부인하고 있다.

조사에 입회한 김광민 변호사는 이날 이 전 부지사의 47차 오전 공판이 끝난 뒤 취재진에 "이 전 부지사가 받는 혐의는 모 건설업자에게 거액의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것과 그 업자가 제공한 건물을 사용했다는 것"이라며 "정치 자금 받은 내역도 다르고, 받은 것도 불법 정치자금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추가 소환조사 일정에 대해선 "검찰에서 요구한 자료가 많이 있어서 그 자료를 확인한 뒤 다시 조사 일정을 협의하기로 했다"고 답했다.

검찰 측은 "피고인 측의 사법방해 행위가 있어 석방될 경우 재판 지연이나 향후 실체적 발견에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돼 지금 당장 구속 재판이 필요하다"고 사유를 밝혔다.이 전 부지사는 지난해 10월 14일 쌍방울 그룹으로부터 법인카드 등 뇌물 및 정치자금 3억여원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됐으며, 올해 4월 12일 쌍방울의 대북송금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로 추가 구속영장이 발부돼 다음 달 13일 구속기한이 만료된다.

검찰은 구속기한 만료 전 수사를 마무리해 이 전 부지사에 대한 추가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별개로 이날 검찰은 이 전 부지사 공판에서 제2병합사건(증거인멸교사)과 관련한 추가 구속영장 발부를 위한 심문기일 지정도 재판부에 요청했다.

재판부는 오는 26일 이 전 부지사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해 추가 구속 여부를 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