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일화 중 '나이 어린 목민관을 얕잡아보던 관리에게 질그릇 만든 갓 10개와 신발굽이 한자가 넘는 나막신 10컬레를 만들어 오라고 호령한다'

그 연유는 “관청을 출입하는 백성 다루기를 함부로 하는 이방들이 키가 작고 가벼워서 고개를 꾸부릴 줄 모르니 이제부터 나막신과 질 갓을 쓰면 저절로 머리가 숙여지지 않겠는가!라는 위민행정을 일갈한 것으로 기록이 남아있다.

작금의 태안군수 및 고위 공직자의 양태를 꼬집는 사례로 넉넉하다는 주민의 권유에 태안군 지역 유래를 인용해 현실과 대비했다.

일설에 의하면, 가세로 군수는 고개도 숙이지 않은채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하거나 어쩔 때는 '주민의 생업 중 피치 못한 수산 또는 농산퇴비 등 냄새가 싫다는 듯이 고개를 돌린채 악수를 청할 때도 있다'고 한다.

실례로 해상풍력발전단지 및 해사채취 바다환경 파괴에 반대하는 반투위 전 위원장은 '수차 군수 면담을 요청하였으나 부결하거나 거부하였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던 중 '4월18일 경 군 청사를 방문하였는데 본청 중정에서 우연히 군수를 만났다'라고 밝히면서 '때를 놓치고 싶지 않아 군수에게 밥 먹는 것이 중요하냐? 당신 때문에 어민들은 다 죽는다 얘기 좀하자고?'라며 옷소매를 잡자 군수는 옷자락을 뿌리치며 팔꿈치로 가슴을 타격해 통증을 느껴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전했다.

만일 사실이라면 '가히 송 목민관의 유래를 전할 이유는 상당하다'는 주민들의 의견에 따라 전 위원장 전언을 그대로 실었다. 또 하나의 대표적인 사례로 지난해 5.3.일 경 김태흠 도지사는 도민과의 대화를 위해 태안군을 방문한 바 있다.

이때 약 2시간 상당 주민 건의 답변 대화를 마친 도지사와 군수는 행사장을 나가던 중 기다리고 있던 반투위 전 위원장과 마주치게 된다. 전 위원장은 군수를 향해 '아니 군수 면담을 신청해면 받아 주지 않았으면서 도지사 앞에서는 면담조차 신청 하지 않았다라고 거짓을 말하는가?'라며 항의에 나서자 '에잇 ○○Year' 이라는 욕설을 해 가까이 자리했던 김 도지사조차 깜짝 놀라는 기색이 역력했다.라고 전했다. 이날 전 위원장 주변에 자리했던 주민들 역시 '경악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23.05.02.일 도민과의 대화의 장에 참석한 김태흠도지사와 가세로 태안군수]

이 사태와 별도로 '태안군 공무원은 민원전화 상담시 직위와 성명의 알림 없이 마치 잘 알고 있는 사인과 통화하듯 응대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는 군민의 목소리도 잦아들지 않고 있다.

읍내 한 주민은 "태안군 공직자처럼 뻣뻣한 관리를 대할 때마다 '질로 만든 갓과 굽높은 신발을 신겨 오히려 굽히는 것이 편한 자세'를 만들어서라도 일침을 가하고자 했던 송 목민관이 그리울 정도"라고 했다.

태안군은 젊은층은 태부족으로 나타난다. 현재 70이 넘은 고령의 어른들이 마을 이장을 맡아 운영하고 있는 형편, 그런데도 지난 24일 가세로 군수는 약200여 명의 주민과 대화의 장을 통해 '주민들의 민원은 이장에게 건의하고, 이장은 읍면장에게, 읍면장은 실과 과장 보고하는 절차를 권고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군민들은 '군수의 권위 의식에 상당히 놀랐다'고 꼬집었다.

한편 근흥면사무소 민원실에는 마을 주민으로부터 칭찬이 마르지 않는 여 공무원의 평판이 각 읍면까지 전해지고 있다. 민선7~8기에 이르러 공직자로서서 당연한 일들이 훈훈한 감동으로 전해지는 태안군의 현실에 '송 목민관의 일갈이 그립지 않을 수 있겠는가' 라는 군민들이 산을 이룬다.

[2023.4.18.일 군정사 중정을 통해 가세로 군수와 대화를 청하는 해상풍력 해사채취 반대추진위원회 전지선 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