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오층석탑 교환 방식 반환 모색
오쿠라 측 “문화재 교환도 반환의 한 방법” 밝혀
김정욱 | 기사입력 2011-06-20 18:02:38




[이천=타임뉴스]이천오층석탑 환수를 위한 이천시 방문단과 석탑을 보유하고 있는 오쿠라슈코칸(大倉集古館) 측의 협상에서 석탑 반환 방법이 거론되는 등 반환 협상이 진전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이천시는 지난 17일 일본 도쿄 오쿠라호텔에서 있은 조병돈 이천시장 등 방문단 일행과 오쿠라슈코칸 측의 협상에서 오쿠라 측으로부터 “한국 박물관과 오쿠라슈코칸과의 박물관 차원 교류, 협력을 통한 문화재 교환이 석탑 반환의 방법이 될 수 있다”는 답변을 이끌어냈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또 석탑 환수와 관련한 실무 접촉을 계속해 나가기로 양 측이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조 시장과 이천오층석탑환수위원회는 오쿠라 측이 일본 문화재청 등의 부정적 입장으로 반환은 어렵다면서도 이같이 답한 것은 반환의 명분과 방법을 찾기 위한 것이라고 보고 오쿠라 측이 석탑과의 교환에 응할 수 있는 조건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조 시장 등은 오쿠라슈코칸 오자기 이와오 이사장과 시부야 부관장등 관계자들과의 협상에서 석탑 반환과 파손 상태 공동 조사 등을 요구했다.

조 시장과 환수위는 "도쿄 오쿠라슈코칸의 석탑을 확인한 결과 4, 5층 탑신과 옥개석이 25㎝ 정도 균열된 상태였다"며 “협상에서 수리 비용이 많이 든다니 이참에 석탑을 돌려주길 바란다고 일본 측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방문단에 동행한 한병일 한국문화보존연구원장은 "오쿠라슈코칸 측은 지진이 난 지 3개월 이상 지났지만 가림막을 쳐놓은 것 말고는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은 듯 했다"며 "공동 조사를 요구했지만 오쿠라 측은 이를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조 시장의 오층석탑 반환 협상 관련 일본 방문은 지난해 7월과 10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해 10월 두 번째 방문에서 오쿠라 재단은 오층석탑을 돌려줄 수 없다는 종전 입장에서 선회해 양국 정부간 협의와 일본 정부의 허용을 전제로 돌려줄 수 있다는 의견을 처음 밝히며 전망을 밝게 했었다.

고려시대 만든 것으로 알려진 이천오층석탑은 경기도 이천에 있었으나 조선총독부가 1915년 만국박람회인 공진회 전시를 위해 서울 경복궁으로 옮긴 것을 오쿠라호텔 창업자인 오쿠라 기하치로가 일본으로 몰래 반출했다. 오쿠라슈코칸 뒤뜰에 있는 석탑은 지난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 때 일부 파손된 사실이 5월 말 한국에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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