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편단심 사랑의 결실 경구와 영란 전통혼례
이부윤 | 기사입력 2011-05-18 22:58:11






21일 제천 세 하의 집에서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의 ‘찾아가는 문화유산’ 전통혼례와 축하공연이 마련되 오는 5월 21일 제천 세 하의 집을 찾아온다.

찾아가는 문화유산은 전시, 공연, 체험행사 일정으로 진행되며 복합전시 문화를 누리는 한편 한국 전통문화의 홍보는 물론 보급 및 확대를 통해 문화를 공유하게 된다.

이에 오전시간대(9시)에는 탈 만들기 체험과 길놀이가 진행되며 이어서 전통혼례식에는 한국문화의 집이 주관하여 민경구(76년생)씨와 이영란(81년생)씨의 혼례가 치러진다.

이어서 한국문화재보호재단에서 마련한 축하공연으로 부채춤, 사물놀이, 장구춤, 진도 북춤이 펼쳐지게 된다.

또한 전시행사로 특수 개조된 박물관 버스인 ‘찾아가는 문화유산’ 버스를 관람하는데 총 3시간 동안의 한국의 탈춤을 주제로 한 복합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전통문화의 풍요로움을 만나보게 될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한편 『찾아가는 문화유산』 세 번째 이야기 기로 " 경구 씨와 영란 씨 이야기...”가 이어지는데 “단지 장애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인생에서 가장 행복해야 할 결혼식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장애가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사람들의 왕래가 적은 평일 낮에 혼례를 치러야 하는 사람도 있다.” 이 두 가지 이야기는 멀리 떨어져 있는 다른 나라의 이야기가 아닌 제천 세 하의 집 박 경이 원장이 전하는 이야기이다.

이런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사장 이세섭)에서는 『2011. 찾아가는 문화유산』 프로그램을 통해 충북 제천의 세 하의 집(이하 금장학교)을 찾아가 제대로 된 실제 전통혼례를 진행하기로 했다.

찾아가는 문화유산은 문화 소외지역을 직접 찾아가서 전시와 공연, 체험을 함께 해주는 복합프로그램으로 이번 제천 세 하의 집은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 소외의 위치에 놓여 있던 장애인들만을 위한 특별한 장을 열기로 했다.

이번 행사에는 실제 혼례를 올리는 민경구(36)씨와 이영란(31)를 제외하고도 500여 명의 장애인이 함께하게 되며, 이들의 혼례는 실제 혼례임을 넘어서 제천 장애인들에게 최초로 전통혼례시연을 보여줄 좋은 기회가 제공된다는 점에 더욱 큰 의미를 둘 수 있다.

예비신랑인 민경 구씨는 지적장애 1급으로 23년 전 어머니를 여의고, 생활보장 대상자인 홀아버지 밑에서 자라났다. 넉넉잖은 형편에 도저히 경구 씨를 키울 수 없었던 그의 아버지는 직접세 하의 집에 입소시켰다.

예비신부인 이영란 씨는 지적장애 2급 장애인으로 그녀는 1988년 5월 27일에 제천시 서울병원 앞에서 기아로 발견되어 시설에 입소하게 되었다. 발생 당시 손목과 발목에는 족쇄에 채워진 흔적을 갖고 있었으며, 많은 폭행에 시달려 온 듯 사람을 무서워했다.



이름을 물어보면 이영란이라고만 말하고 그 외에는 엄마, 아빠 등 가족이야기를 전혀 기억하지 못하여서 치과에 의뢰하여 나이를 추정하여 호적을 취득하였으며 발생 당시의 날짜를 생년월일로 만들어 주었다.

세 하의 집에서 살 때 좋은 남매처럼 지냈던 두 사람은 한 주택 내에 있는 공동생활가정에서 생활하면서 남자 역할과 여자 역할을 익히고 배우는 과정에서 서로에 대한 중요함과 소중함을 더 잘 알게 된다.



야유회를 갈 때에도 다리가 불편한 경구 씨를 영란 씨는 도와주기를 즐거워하며, 외출할 때는 불편한 경구 씨를 도와 옆에서 손을 잡아주는 것이 자타가 공인하는 영란 씨의 고유한 일이 되었고 식사시간에도 맛있는 음식은 감추었다가 경구 씨가 직장에서 돌아오면 경구의 식탁에 그 음식을 차려주는 등 친오빠 이상으로 경구 씨를 아끼고 사랑한다.

특히, 영란 씨경구 씨가 아파서 병원에 입원하였을 때는 경구 씨의 완쾌를 빌며 매일 저녁 기도를 하는등. 그때마다 그녀는 경구 오빠를 사랑하기 때문에 경구 오빠랑 결혼하겠다고 늘 말하곤 했다. 그런 생활 속에서 민경구 씨와영란 씨자활꿈터에서 “일편단심 민들레”라는 별명을 갖는 짝으로 한 쌍의 연인이 되어 백년해로을 맺게된것이다.


이번 충북 제천에서 진행되는 "찾아가는 문화유산" 의 실제 혼례시연과 함께 ‘한국의 탈춤’ 전시와 ‘탈 만들기 체험’ 그리고 한국문화재보호재단 예술단의 축하공연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어서 특별한 행사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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