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지역 기관 단체장들이 공주대학교 교명변경 및 수도권전철 천안∼청주공항간 직선연결을 촉구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역 기관단체장들의 모임인 ‘천안발전회’는 지난 26일 모임을 갖고 공주대학교 교명변경을 위한 ‘추진위원회’ 구성을 제안하고 천안~청주공항간 전철의 직선노선 관철을 촉구했다.

(사)천안시새마을회 이원하 회장은 지난 2005년 천안공업대학과 공주대학교의 통합 당시 통합대학교의 교명은 제3의 교명으로 한다는 기본합의가 이루어졌으나, 공주대학교 측에서는 통합 이후 지금까지 5년이 넘도록 교명변경을 추진하지 않고 있다며, 이는 천안시민을 무시하고 통합 합의사항을 이행하지 않은 절차적 문제가 있다며 공주대학교의 교명변경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이 회장은 2005년 양 대학 통합당시 천안시새마을회 등을 중심으로 천안시민 4만 7천여 명의 서명을 받아 공주대학교에 교명 변경을 요구했으나 공주대학교와 교육과학기술부에서는 공주지역 반발여론 등을 이유로 주민여론 안정화 이후 재신청을 받겠다며 신청서를 반려한 이후 아무런 사후대책도 강구하지 않고 있음을 역설하였다.

이 회장은 또한 양 대학 통합당시 교명 변경을 합의하였던 것은 대학교명에 지역명을 고수하는 단순한 지역이기주의를 넘어 글로벌 시대에 걸맞는 지역종합대학 육성을 통하여 천안․공주 양 도시와 대학이 상생발전하고자 하는 거시적 안목으로 이루어진 것이라며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 공주대학교측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였다.

이와 함께 안효식 천안시주민자치위원장 협의회장과 이기성 천안시이․통장연합회장도 오랜 시간 동안 교명변경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공주대학교에서 교명변경을 추진할 의지가 없이 현재의 교명을 유지하려는 것으로 보이므로 천안시에서 공주대학교의 산학협력 재정지원을 중단하고 천안발전회 소속 기관 단체에서 가칭 ‘공주대학교 교명변경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하고, 보충발언에 나선 성민경 민족통일천안시협의회장 또한 도로표지판에서 공주대학교 교명을 모두 제거할 것을 요구했다.

김동선 공주대학교 천안공과대학장은 천안공과대학의 교수․교직원과 학생들 상당수도 교명변경을 원하고 있어 현 서만철 총장에게도 교명변경에 관하여 가능할 때마다 이야기하고 있다며, 추진위원회가 구성되면 본인도 가입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이홍기 천안시개발위원장이 천안~청주공항간 전철 직선연결을 촉구하기 위한 범시민 서명운동을 전개할 것임을 밝히고, 천안발전회 소속 기관.단체의 공동 명의로 국토해양부 장관 및 관계부처에 강력한 의지를 담은 건의문을 전달할 것을 제안하였다.

이 위원장에 따르면 천안~청주공항간 전철 직선노선은 당초 이명박 대통령께서 약속한 사항으로 국토해양부의 제2차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최근 연기군을 중심으로 천안~조치원~청주공항 노선을 주장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함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천안역에서 독립기념관, 병천, 오창 산업단지, 청주공항을 연결하는 직선노선은 천안~조치원~청주공항 노선보다 효율성이 뛰어나고 KTX 등 기존 국가철도망, 수도권 전철, 천안 경전철과 더불어 충남․북을 십자형으로 연결하는 철도네트워크를 완성하는 노선이 될 것이라며, 2010년 12월 완료되는 국토해양부의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용역결과에 직선 노선이 포함될 수 있도록 천안시 소재 기관.단체와 시민들의 뜻을 하나로 모은 건의문과 서명부를 국토해양부 장관에게 전달할 것을 제안하였다.

천안발전회 관계자는 당일 회의에서 회원 단체장들이 제안한 2건의 안건이 참석회원 전원의 동의로 가결되었으며, 각 단체 실무자들이 공주대학교 교명변경 추진위원회 구성과 천안~청주공항간 전철 직선노선 연결 건의문 작성 및 서명운동에 관하여 세부사항이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