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를 위해, 한나라당을 떠납니다.
| 기사입력 2010-05-03 13:12:11

존경하는 영주 시민 여러분!


저는 지난 며칠 동안 제 생애에서 가장 길었던 고뇌의 시간을 보내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그 길고 힘들었던 고뇌의 시간 속에서 저는 먼저 제 자신을 돌아보고 우리 영주의 현실과 미래를 깊이 생각했습니다.

저를 지지하시는 분들 뿐만 아니라 반대편에 서있는 분들의 고견까지 겸허히 청해 들었습니다. 이제 제가 어쩔 수 없이 내려야 했던 결단을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말씀 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저는 4년 전 여러분들이 부족한 저를 선택해주셨을 때, 시장이라는 자리가 정치하는 자리가 아니라 시민 여러분께 봉사하는 자리라는 사실을 절대로 잊지 않으리라 다짐했고, 그 초심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영주의 밑그림을 그리는데 몰두하다 보니 시민 여러분과 속 깊은 이야기를 할 시간이 부족했음을 인정합니다. 그러나, 감히 말씀드리지만 저는 영주의 발전보다 제 자신의 이익을 앞세운 적이 없습니다.

영주의 미래보다 정치적 판단을 앞세운 적이 없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말없는 소리에 귀를 기울리려고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해 왔습니다.



돌이켜보면 여러 가지 힘든 일도 있었고 한 지아비로서의 가장 불행한 일도 겪었지만 저는 참 행복한 사람이었습니다. 시민 여러분들의 든든한 후원으로 우리 영주가 더 나아지게 만들기 위해 많은 일들을 해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자신의 일처럼 저를 따뜻하게 위로해 주시고 힘을 실어주시고 지혜를 모아주신 시민 여러분께 뜨거운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제가 이번 영주시장 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하기로 뜻을 세웠던 것은 영주의 미래에 대한 저의 꿈과 당의 목표가 일치한다고 믿었고 무엇보다 지난 4년간 당원동지 여러분들과 영주의 희망을 향한 길 위에 함께 서 있었다는 것이 저에게는 자랑이었고 보람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결과는 뜻밖이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이번 공천은 시민들의 여망과 공천심사위원회의 의견을 무시한 채 장윤석 국회의원 자신의 3선을 위한 정치적 계산에서 나온 독단적인 결정이었습니다.

저는 묻습니다.



중앙당과 도당에서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를 왜 발표하지 않는 것입니까? 저는 요구합니다.



장 의원은 이 결정이 시민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자신의 정치적 계산에서 비롯된 것임을 시민들 앞에 정직하게 고백하고 용서를 빌어야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지난 며칠동안 영주의 미래를 위해 그리고 영주의 발전을 위해 저가 걸어야 할 길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보았습니다. 선비문화축제기간 내내 무엇이 선비의 고장 영주의 자존심을 지키는 길인지 수없이 생각했습니다.



무엇이 대의를 살리고 원칙을 살리는지를 끊임없이 생각했습니다.

존경하는 영주 시민 여러분

저는 한나라당을 떠나기로 결심했습니다. 당과 당원이 미워서가 아니라 장윤석의원 개인의 당이기 때문에 떠납니다. 저는 지역의 발전보다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앞세운 비민주적 공천 결정에 불복하는 것이 시민들께 복종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시민여러분과 저와 먼저 간 내자가 사랑하는 영주를 위해 다시 한번 봉사할 기회를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영주시민들의 의사를 무시한, 대의원칙에 벗어난 한나라당의 공천대신에 시민의 공천을 받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선비의 고장 영주의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 무소속 영주시장 후보의 길을 걷기로 뜻을 굳혔습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저는 이 길이 힘들고 어렵고 험한 길이라는 걸 압니다. 시민 여러분들이 힘을 보태주시지 않으면 저 혼자서는 걸어 갈 수 없는 길이라는 것도 잘 압니다.



‘눈 내린 들판을 갈 때는 똑바로 걸어라. 오늘 내가 찍은 발자국이 뒤에 오는 사람에게는 길이 될지니’라는 서산대사의 말씀을 가슴 깊이 새기고 바른 길을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똑바로 걸어 나가겠습니다.

시민 여러분들의 기대를 져 버리지 않겠습니다. 바른 길을 가도록 채찍질도 해주시고 힘이 되어 주실 것을 믿고 열심히 이 길을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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