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7일 여수에서 전국 지역사회복지협의체 위원 600여명이 참여하는 ‘사회복지 전국대회’ 개최에 이어 농어촌 노인 건강을 위한 돌산 공중목욕탕 준공식을 잇따라 갖는 등 사회적 약자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전남도는 9일까지 3일간 여수 디오션리조트에서 보건복지부와 함께 ‘행복한 지역사회, 민․관협력으로 이루어집니다’라는 주제로 제5회 사회복지 전국대회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박준영 도지사, 전재희 보건복지부장관, 김충석 여수시장과 지역사회복지협의체 위원 등 600여명이 참석하며 지역사회 복지협의체 활성화와 위기가구 발굴 등을 통한 사례관리에 기여한 공무원․민간인․기관에 표창을 수여했다.

박 지사는 축사를 통해 “저출산․고령화와 경기침체로 인한 신 빈곤층의 증가, 다문화 사회로의 이행 등 주변 여건 변화는 사회복지에 대한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서민들의 어려운 삶을 보살펴 빈곤의 대물림을 막고 장애인과 어르신, 다문화가정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사회통합을 이뤄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재희 보건복지부장관은 대회사를 통해 “사회복지 통합 관리망 구축 등 복지전달체계 개편으로 앞으로 복지업무는 복잡․다양한 대상자의 욕구에 대응해 지역의 다양한 지원을 적극적으로 연계하는 사례관리 중심으로 전환될 것”이라며 지역사회복지협의체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요청했다.

이번 행사는 전국 사회복지 관계자들간 사회복지의 새로운 변화에 대한 유익한 정보를 나누며 사회복지에 대한 전 국민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고 복지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 또 이날 오후 여수 돌산읍 군내리에서 박준영 도지사와 김충석 여수시장, 전상호 GS칼텍스 사장, 지역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돌산 공중목욕탕’ 준공식을 가졌다.

여수 돌산 공중목욕장은 2008년 GS칼텍스가 지역사회 공헌 차원에서 건립비 3억5천만원을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지정 기탁하면서 결실을 맺게 됐다.

목욕장은 연 건평 266㎡(80평)의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1층은 목욕장과 간이 샤워실, 2층은 건강증진프로그램실과 체력단련실 등이 마련돼 운영된다.

돌산읍을 비롯한 남면, 화정면 지역 어르신들에게 목욕 및 건강증진프로그램 제공 등 다양한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박준영 도지사는 이날 축사에서 “우리나라가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것은 그동안 어르신들이 못 먹고 못 입고, 쪼개고 아껴서 자식들을 교육시킨 결과”라며 “그렇게 희생하고 헌신한 어르신들을 위해 지난 2006년부터 공약사업으로 공중목욕장이 없는 면에 목욕장을 지어드리고 있지만 정부와 자치단체의 지원에는 한계가 있다.

이번 GS칼텍스의 돌산 공중목욕장 건립 지원은 매우 뜻 깊은 사례로 높이 평가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남의 노인인구는 34만명으로 전체 인구중 노인 인구비율이 전국 최고인 18%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지난 2006년부터 도내 198개면 중 공중목욕장이 없는 129개면을 대상으로 농어촌건강증진센터 건립사업을 추진, 독거노인 및 거동불편 노인들의 건강증진과 국가차원의 의료비 절감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전남도는 면 단위 공중목욕장 건립비로 개소당 신축 3억원, 개․보수는 1억원을 지원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총 200억원을 투입해 96개 면에 87개소의 공중목욕장을 건립할 예정이고 앞으로도 도내 공중목욕장이 없는 면이 해소될 때까지 건립사업을 계속 추진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