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멩이 속에 온 우주가 들어있네”
해남군 문내면 배진용씨, 집안 가득채운 각양각색 수석 2만여점 눈길
| 기사입력 2010-11-30 21:36:11

문을 열고 마당에 들어서면 갖가지 분재와 화초가 우선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러나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마루와 거실의 벽면은 물론 안방 벽까지 가득채운 수석들을 보고는 입을 다물 수 없다는 것이 대부분 반응이다.

해남군 문내면 선두리 배진용씨(56세). 인근 마을에서는 소문난 수석 마니아인 배씨의 이색적인 집안 풍경이다.



10여년 전부터 한두개씩 모으기 시작한 수석이 어느덧 2만여점. 각양각색 모양과 색깔이 웬만한 수석 전시장을 방불케 한다. 특히 배씨가 주로 수집하는 종류는 크기가 작은 수석들이다.



작게는 손톱만한 크기에서 크게는 손바닥만한 것까지 소품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작다고 무시할 일은 아니다.



아무리 작은 돌이라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개성만점 문양과 화려한 색깔, 기기묘묘한 모양들로 보석 부럽지 않은 자태를 뽐낸다.

전기 기술자인 배씨는 외근이 많은 직업 특성상 야외에서 작업을 하다가 눈에 띄는 돌이 있으면 한 두개씩 주머니에 담아오던 것이 지금에 이르렀다고 한다.



작은 수석 위주로 모을 수 밖에 없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수석 매니아이기는 하지만 일부러 시간을 내 수집활동을 하기는 힘들다 보니 주변의 하찮은 돌이라도 유심히 보고 자신만의 수집목록을 만들어 나가게 된 것.



이렇게 모은 돌이지만 돌 하나하나마다 정성스레 닦아 좌대를 만들고, 전시를 위한 공간도 직접 꾸며 나가다 보니 어떤 보물 못지않은 귀중한 의미를 가지게 됐다고 한다.



“남들은 그냥 지나가는 돌멩이가 나에게는 작은 보물로 보입니다. 별거 아닌것 같지만 애정을 갖는다면 그 안에서 자신만의 기쁨을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배씨의 집은 이 때문에 소문을 듣고 이웃들도 가끔 구경올 정도로 마을 명소가 되었다. 외근이 많아 손님맞이가 쉽지는 않지만 수석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언제라도 환영이라고 한다.



광역시 충청북도충청남도경상북도전라북도전라남도
서울타임뉴스인천타임뉴스대전타임뉴스대구타임뉴스광주타임뉴스울산타임뉴스부산타임뉴스제주타임뉴스세종타임뉴스태안타임뉴스안동타임뉴스의성타임뉴스군위타임뉴스영양타임뉴스울진타임뉴스문경타임뉴스상주타임뉴스예천타임뉴스영주타임뉴스청송타임뉴스경주타임뉴스영덕타임뉴스구미타임뉴스김천타임뉴스칠곡타임뉴스봉화타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