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 오산시 무엇으로 곡간을 채울 건가?
조형태 | 기사입력 2015-01-23 14:54:17

선거철만 되면 선거구민들의 최대 관심은 후보자들의 지역공약이다. 후보자들이 지역 현안에 대해 어떤 식견을 갖고 있는지, 문제를 풀어갈 능력과 힘은 갖추고 있는지 등은 지역의 지도자를 선택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다. 자칫 헛구호에 현혹되어 선택을 할 경우, 그 지역이 낙후될 수밖에 없는 것은 자명한 일일 것이다.

▲ 오산지역발전포럼 이권재 의장

사람이든, 그 사람이 살아가든 마을이든 생존과 생활의 진일보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기 마련이다. 먹고 마시는 일에서 부터 삶의 모든 것을 누리고 즐기기 위해 진력을 다한다. 잘먹고 잘살고 싶어하는 것은 사람의 본능에 가깝다.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 지방의 자치단체도 마찬가지다. 단체장과 지역의 정치인들은 시민들에게 보다 많은 먹거리와 혜택이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 어쩌면 이러한 행위는 시민들이 그들을 선택한 중요한 이유이며, 이에 따라 이들은 그 의무에 충실해야 할 책임이 있다. 우리나라 전국 244개 지방자치단체와 단체장 그리고 지역의 국회의원들은 이를 위한 숨 가쁜 노력을 경주한다. 도시의 자족가능 강화와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활동은 가장 중요한 과제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필자가 삶의 터전을 이루고 있는 오산 역시 도시의 자족기능 강화가 절실하다. 투자와 생산과 소비의 선순환구조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미래의 성장 동력 확보가 시급한 실정이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뚜렷한 대안이 없어 보인다.

수년째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는 산업단지 활성화를 비롯 서울대병원 부지 활용방안 등 지역 발전의 큰 축이 될 만한 것들은 여전히 변화가 없다. 도시 인프라 확충과 외부의 대규모 투자유치는 남의 일로 여겨진다. 사람으로 치면 먹고 살아가는 생존의 문제와 같은 중요한 문제인데 말이다.

인근 평택과 화성과 용인지역 등 오산 주변 도시들의 발 빠른 대응과 변화의 노력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다들 도시 기반시설 확충과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대규모 투자유치와 지역 현안 해결에 적극적이다. 해당 단체장과 관가 인사들은 물론이고, 국회의원과 기초의회 등 정치권 인사들이 총 출동하고 있다.

새누리당 원유철, 유의동 국회의원 지역구의 평택은 올해 국비 1조원 이상을 확보, 산업단지 조성과 평택항 개발 및 도로 등의 각종 도시 인프라 확충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초일류기업의 대규모 투자유치를 위한 사전 조치 차원이다. 원유철, 유의동 국회의원과 공재광 평택시장 등 3인의 하모니가 빛을 발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화성은 또 어떤가. 정치 거물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 당선과 함께 화성의 변화 움직임은 가속도를 내고 있다. 지역의 현안사업 해결에만 약 3천억 원에 가까운 국비를 끌어오고 있다. 수인선 복선전철 조기완공과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화성 남양읍과 송산면, 향남읍을 거쳐 충남 예산 홍성으로 이어지는 서해선 복선전철 사업이 본격 착공되는 쾌거를 이루게 된 것이다. 경기남부권의 대중교통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탄력을 붙을 전망이다.

용인시 역시 민선 6기 정창민 시장 집권과 함께 투자유치를 본격화 하고 있다. 2조원대의 투자유치를 목표로 약 400여개의 기업을 용인으로 끌어 들이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미 정창민 시장은 용인의 자족기능을 강화시켜 줄 핵심 사업으로 용인테크노밸리 건설에 두 팔을 겉어 붙이고 있다. 임시 시작과 동시에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테크노밸리 조성에 관한 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였고, 현재 사업시행자 결정으로 본격 추진 중이다.

결국, 이들 이웃 지자체의 이러한 의욕은 도시의 잠재력을 이끌어 내어 미래 성장 동력을 확고히 다지겠다는 것이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세수증대를 통해 시민들에게 보다 윤택한 삶을 누리도록 하겠다는 이른바, ‘잘먹고 잘살기 전략이다. 투자유치와 산업활성화 그리고 일자리 창출과 세수확보가 핵심이다.

도시의 자족기능은 무엇보다 우선적이다. 오산 역시 예외가 아니다. 실타래 같이 얽혀 있는 각종 규제를 혁파하고, 도시의 기반시설을 다지고, 나아가 로비력을 총동원해서라도 대규모 투자를 유치해 나가야 한다고 본다. 지역의 힘 있는 지도자들이 나서서 지역 현안을 챙겨야 하고, 국비를 끌어 들여야 하며, 투자유치를 이끌어 내야 한다. 남의 집 불구경 할 때가 아니다.

오산은 소비도시가 아닌 생산과 투자 그리고 소비의 선순환 구조가 조화롭게 작동하는 자족도시로 거듭나야 한다. 투자하기 좋은 도시, 나아가 외부의 자본투자가 활성화 되고, 산업이 활성화 되어야 한다. 오산이 살아남기 위한 필수 전략이다. 그래야 일자리가 넘쳐나는 희망의 도시, 오산을 이야기 할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 그래야 부강한 도시 오산을 이야기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오산의 젊은이들은 희망이 있고, 살아 꿈틀거리는 도시로 우리 오산이 거듭나길 간절히 원하고 있다. 오산을 대표하는 지역 정치인들 모두가 이 시점에서 한번쯤 깊이 성찰해야 할듯하다. 오산은 무엇으로 곳간을 채워 나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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