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과학 인프라, 작지만 강한 포항의 경쟁력
24시간 불 꺼지지 않는 첨단과학의 메카, 창조도시의 기반
이수빈 | 기사입력 2015-02-09 22:21:50
[포항타임뉴스=이수빈기자]흔히 포항은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일출의 고장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영일만의 작은 어촌마을에 불과했던 포항이 지난 40여 년간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관련 산업을 기반으로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온 덕분에 철(鐵)의 도시로 그 명성을 더 해왔다고 밝혔다.
사진제공=포항시,나노융합기술원 첨단연구시설 준공식.
그렇듯 포항은 세계적인 철강도시로 ‘영일만 기적’으로 불리며 대한민국의 산업화를 견인해 온 역동적인 도시임에 틀림없다며 이와 함께 대를 이어온 가난으로부터 벗어나 근대화를 통해 대한민국이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게 한 바탕이 되었던 새마을운동이 처음 시작된 곳이라고도 말했다.

이제 포항은 또 다른 역사를 써가고 있다. 21세기를 맞은 포항은 환동해권의 중심도시로서 ‘창조도시’로의 도약을 통해 ‘제2의 영일만 기적’을 만들어 미래의 풍요로운 도시를 꿈꾸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철강업으로 기반을 다진 포항은 이제 산업다변화와 함께 신성장동력을 마련하여 작지만 경쟁력 있는 강한 도시를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

첨단과학도시로 ‘제2의 영일만 기적’ 준비 포스텍을 비롯해 포항산업과학연구원,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 막스플랑크연구소, 한국로봇융합연구원 등 유수의 첨단과학 시설을 보유한 포항시는 최첨단 연구시설인 제4세대 방사광가속기가 올해 말 완공될 예정이어서 본격적인 첨단과학도시로의 제2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1년 4월에 사업을 시작한지 5년 만에 완공을 눈앞에 둔 제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총예산 4,298억원이 투자되는 사업으로 완공이 되면 우리나라는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계 3번째 보유국이 된다.

이와 함께 역시 올해 말에 포항지질자원실증연구센터가 문을 열게 되면 석유와 가스 등 각종자원의 개발기지 구축과 산학협력 등 연구발전 뿐만 아니라 영일만항을 장래 우리나라의 시베리아 자원개발을 지원하는 허브항만으로 육성할 수 있어 앞으로 포항시가 과학기술산업 도시로서의 위상확보와 함께 국책연구기관 유치의 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앞서 포항시는 그동안 세계 최고 수준의 독일 기초과학연구소인 막스플랑크연구소의 한국분원의 유치를 시작으로 국내 최초로 지방에 유치한 국제 이론물리센터인 아시아·태평양 이론물리센터에 이어 오는 2018년까지 총 850억원이 투입되는 미래 해양개발을 위한 수중건설로봇 기술개발 사업 등 첨단과학도시로 도약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시가 이렇듯 첨단과학도시를 통한 도시의 경쟁력 확보를 자신할 수 있는 것은 포스텍, 포항산업과학연구원,포항가속기연구소,생명과학연구센터, 나노기술집적센터, 한국로봇용합연구원, 포스텍기술연구소,포항테크노파크 등에 3천여 명의 석·박사급 연구진을 보유한 탄탄한 인적 인프라를 갖췄기 때문에 가능했다.

실제로 포항은 한국의 실리콘밸리를 꿈꾸며 첨단과학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포항의 연구개발 및 산업화 인프라는 국내 최대 산·학·연 집적지인 대덕밸리 못지않다. 포스텍을 비롯해 국내 최고 수준의 민간종합연구소인 포항산업과학연구원, 세계 5번째로 건립된 포항방사광가속기연구소(제3세대), 국제과학협력기구인 아시아·태평양 물리이론센터 등 75개의 우수한 첨단과학 인프라가 집적돼 있다.

이들 연구기관이 모여 있는 ‘지곡테크노밸리’는 석·박사급 연구 인력에 대학 및 대학원생을 포함하면 약 4천450여명의 고급인력들이 연구에 집중하고 있어서 첨단과학도시로의 여건과 잠재력이 풍부하다는 평가다. 앞서 지적한 것과 같이 포항의 첨단과학 인프라는 대전의 대덕밸리에 크게 뒤처지지 않는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차이가 있다면 대덕밸리는 2001년부터 3단계로 나눠 정부 주도하에 이뤄졌지만 포항은 행정기관과 대학, 기업, 각종 연구소 등이 민간차원에서 자율적으로 조성했다는 점이다.

이와 함께 포항시는 산업자원통상부와 함께 전국 최초로 착공한 지열발전소가 올해 중에 시험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라 한다. 이 발전소는 아시아 비화산지대에서는 처음으로 만들어지는 지열발전소로, 지하 5㎞ 내외의 지열을 이용해 ㎿급 발전소를 건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대심도 시추 및 지열발전소 실증사업인 만큼 해외 선진기술의 적극적 도입과 기술의 국내화를 위해 활발한 국제 교류가 이뤄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포항시는 지열발전소에서 공급되는 지열수를 이용한 영농단지 조성과 온천 개발 등을 통해 국내 최대 친환경 지열에너지도시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또한 영일만항 배후단지 일원에 해양개발과 수중 정밀시공능력 확보, 수중 정밀탐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가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첨단 수중건설로봇 연구개발 사업도 추진 중이다. 포항시가 유치한 이 사업은 수중 500m에서 건설사업을 할 수 있는 로봇을 개발하는 사업으로 국토해양부, 한국해양과학기술진흥원, 한국로봇융합연구원, 경북도와 함께 진행하고 있다.

포항시는 이 같은 일련의 사업들을 착실하게 이뤄냄으로써 곳곳의 대규모 산업단지가 활발하게 돌아가고, 그 안에 유수기업들의 투자가 이뤄지는 도시, 포스텍을 비롯한 첨단연구단지를 밝히는 불빛으로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도시를 만들어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첨단과학 메카의 꿈을 이루도록 한다는 야심찬 계획 아래 뛰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새로운 포항시대를 열어갈 신성장동력은 각 기관들의 ‘협력과 융합, 그리고 네트워킹’을 통해서 찾을 수 있는 만큼, 포항을 세계적인 첨단 R&D 역량을 갖춘 미래주도형 첨단과학 산업기술의 중심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다 같이 노력할 때 효과는 배(倍)가 될 것"이라면서 “탁월한 첨단과학 인프라를 바탕으로 포항이 경쟁력을 가진 지속발전 가능한 ‘창조도시’로 나아가기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포항시,나노융합기술원 첨단연구시설 준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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