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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타임뉴스=백두산기자]광고회사 마케터인 김oo(29세, 남)씨는 지난겨울 이직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최종 면접에서 계속탈락했다. 평소 작고 얇은 목소리가 콤플렉스로 중요한 발표나 외부 행사 등에서 크게 말하려고 할 때면 가늘고 불안정한 떨림이 심했다.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지만 목소리 때문에 하고 싶은 말을 참은 적도 많았다. 한달 전 이비인후과 음성센터를 찾아 성대에 주사 시술을 받았으며, 올바른 발성법, 음도낮추기, 가성제거 등의 음성치료를 함께 받았다. 미국의 사회 심리학자인 앨버트 메러비언은 상대방에게 메시지를 전달할 때 목소리는 38%, 바디랭귀지는 55%, 말하는 내용은 7%를 차지한다고 했다. 이것은 어떠한 말을 하든 목소리가 좋으면 메시지 전달의 3분1이상 성공한 것이라는 뜻으로 발성과 발음, 목소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새학기와 취업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외모와 더불어 첫 인상을 좌우하는 목소리가 이미지결정에 중요한 요소가 됐다. 특히 남성의 경우 가늘고 높은 음을 가졌거나 목소리가 떨릴 경우 면접 등에서 자신감이 없어 보이고 나약한 인상을 주는 등 감점 요인이 된다. 목소리 때문에 사회적으로 불편함을 스스로 느끼게 되는 것은 개성이 아닌 성대질환일 가능성이 높다. 얇고 높은음을 가진 남성이 크게 말할 때 가성이나 여자 목소리 같은 음이 지속된다면 변성발성장애를 의심할 수 있다. ◑ 어릴 때부터 잘못 사용한 후두 근육이 문제 변성발성장애는 남성이 어른이 된 후에도 가성으로 발성하는 음성장애로 후두나 성대는 구조적으로 정상이지만 소년의 목소리가 나는 것이 특징이다. 목소리가 아기처럼 여리고 숨찬 듯 단조로우며, 여성적인 목소리가 난다. 잘못된 발성패턴이 굳어지면서 정상적인 연령대의 목소리로 돌아오지 못한 것으로 사회생활의 어려움을 겪거나 대인관계에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심할 경우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을 겪기도 한다. 목소리 콤플렉스나 불편함 때문에 스스로 고치려 노력하지만 쉽지 않으며, 오히려 억지로 바꾸려고 훈련할 경우 또 다른 성대질환에 걸릴 수 있다. 일반적으로 목소리를 조절하는 중요한 요소는 성대의 길이, 두께, 긴장도, 유연성 등인데 변성발성장애의 경우 후두의 근육이 항상 조여 있는 상태에서 소리를 내는 것이다. 어릴 때부터 여린 목소리를 만들기 위해 음을 높이는 근육을 과도하게 사용해 성대를 팽팽하게 만들어 고음으로 말을 하게 되고 이는 마치 가성을 낼 때처럼 성대와 후두근육이 움직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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