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예방에 전 시민이 함께 참여합시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우리 포항은 지난 2013년 3월 도심 시가지 일대에 대형 산불이 발생하여 귀중한 생명과 재산은 물론, 애써 가꾼 도심 숲을 잃는 뼈아픈 경험을 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이달 10일 경주시 강동면 안계리 뒷산에서 발생한 산불에 이어 11일에는 장기면 대진리에서 또 다시 산불이 발생하는 등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산불로 소중한 산림자원이 소실되어 시장으로서 매우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특히, 올 봄은 예년에 비해 건조한데다가 최근 기온 상승과 함께 바람까지 세게 불어 조그만 불씨 하나에도 산불 발생의 위험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실정입니다.

이번에 발생한 산불 또한 논·밭두렁 태우기와 쓰레기 소각 같은 사소한 부주의에서 비롯된 것으로, 우리 모두가 조금만 주의를 기울였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시에서는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철저한 예방과 신속한 대응시스템을 갖추고 더 이상 산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고자 합니다.

먼저 전 공무원을 대상으로 산불계도 담당구역을 지정하여 휴일에도 비상근무를 실시하고, 읍·면·동장 책임 하에 매일 오지마을 등 산불취약지역을 방문하여 주민계도 활동을 강화하겠습니다.

또한, 산불감시원을 통한 등산로 및 산책로 화기 단속과 담당구역에 대한 순찰 활동을 실시하고, 산림과 인접한 논·밭두렁의 인화물질을 즉시 제거하여 이 시각 이후부터는 어떤 형태의 소각행위에 대해서도 강력히 단속하겠습니다.

아울러, 만약에 산불이 발생하게 될 경우, 시장을 중심으로 산림청과 군(軍)을 비롯한 유관기관과의 통합협력체계를 구축하여 산불헬기 조기 출동과 공무원을 신속히 현장에 투입하는 초기진화 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고의로 산불을 낸 사람은 최고 7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고, 과실로 산불을 낸 사람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 등 관계 법령에 따라 처벌도 한층 강화되었습니다.

하지만, 산불방지대책은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 없이는 효과를 거둘 수 없습니다. 저는 그래서 산불예방을 위하여 다음의 사항을 적극 협조하여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 드립니다.

첫째, 입산통제 구역이나 폐쇄된 등산로에는 출입을 금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둘째, 입산이 허용된 지역이라 하더라도 인화물질의 소지는 삼가 하시고 산림 안에서 불씨를 다루는 행위는 절대 해서는 안되며, 특히 산불감시요원의 통제에 잘 따라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셋째, 산림과 가까운 곳에서는 논·밭두렁이나 각종 쓰레기를 태우는 행위는 일절 하지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우리지역에는 단 한 건의 산불도 발생하지 않는다"라는 각오로 우리의 소중한 산림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관심을 부탁드리며, 시민 모두가 합심하여 산불예방에 적극 협조해 주실 것을 거듭 당부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5년 3월 12일

포항시장 이 강 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