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럼> “자치단체, 오산시의 체질개선”
한상선 | 기사입력 2015-04-13 07:17:39
수원, 화성 그리고 평택과 용인. 우리 오산지역을 가까이 최근 급속한 변화와 발전을 이어가고 있는 주변 도시들이다. 확장과 팽창이란는 단어가 어울릴 정도다. 특히, 평택과 화성시가 보여주고 있는 경제적 산업적 측면에서의 발전과 도시경쟁력은 한편으로 놀랍고, 한편으로는 부럽기까지 하다. 
▲ 오산발전포럼 의장 이권재

오산시민으로 오산발전을 염원하는 한 사람으로 간혹 도시 이야길 하다보면, ‘오산은 과연....,’이란 의문의 물음표와 마주한다. ‘길 잃은 어린 양’과도 같이 나아가야 할 목표를 상실한 채 이곳저곳 기웃대는 형국을 연출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도시의 비전과 목표, 산업 경제적 측면의 경쟁력, 교육문화, 보건의료, 복지 등 도시가 갖추어야 할 경쟁력은 과연.....,시민들의 삶의질 개선은 과연....., 그도 그럴 것이, 오산은 현재 투자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생산과 소비의 선순환 구조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고 있는데다, 미래의 성장 동력 확보도 어려움에 처해 있다. 이런 저런 조사결과를 보더라도 최악의 정체 상태다.

경기도가 조사한 31개시·군 종합평가(2014년 현재)를 보면, 대부분 부문별 최하위를 면치 못하고 있다. 비슷한 규모의 도내 10개시 비교평가에서는 지역경제와 보건위생 부문은 꼴찌 그리고 지역개발 분야에서도 8위인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그런가 하면 경기개발연구원이 실시한 ‘살기 좋은 도시(2013년 현재)’에서 역시 도시의 교육·의료·복지·경제·안전 등 전반적인 면에서 중하위권을 기록하는 등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오산의 경제 산업적 측면뿐 아니라 도시경쟁력 강화에 브레이크가 걸린듯하다. 

오산과 인구수면(2012년 기준)에서 비슷한 안성은 1만3천여개 기업체수에 종사자만 9만2천여명인데 반해 오산은 사업체수 9천700여개, 종사자수는 4만6천여명 정도였다. 도시간 단순 수치적 비교가 무리는 있겠으나, 무엇이 부족한 것인지 무엇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인가를 짐작할 수는 있다고 본다.

급성장 하고 있는 화성의 경우 54만3천여명(2015년 현재)의 인구수를 기록, 5년 사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1인당 GRDP(지역내 총생산)와 인구증가율 등으로 평가한 도시의 경제성 면에서 화성시가 최고였다. 대기업들의 산업 활동과 신도시 건설 등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는 것이다.

현재 인구 45만여명으로 놀랄만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평택시를 들여다 볼 필요도 있다. 성장의 밑거름은 역시 포승 평택 송탄산단 등 1천800~2천여개의 공장에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라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 평택의 도약을 견인하고 있다. 당장 1백20만평규모(수원 본사 사업장의 2.4배)의 삼성전자 고덕산단이 내년 12월 완공된다. 향후 1백조원이 투자되며 3만명의 일자리 그리고 1천억원 이상의 세수가 확보된다. 용인시와 수원시 역시 지역별 특성이 있겠지만 기업유치와 투자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오산이 자랑하는 혁신교육도 좋고, 청렴도시도 다 좋다. 열악한 재정상태에도 불구하고, 매년 백억원이 넘는 예산이 혁신교육에 쓰여지고, 80~90년대 구호로 치부될 만한 청렴도시를 2015년 현재까지 주창하는 것도 한편으로 이해 할 수 있을 것 같다. 임기 동안의 치적을 자랑하는 높으신 분들의 행태를 ‘촌스런 길거리 현수막 정치’라고 비판해도 웃어 넘길 수 있다. 또, 오산천을 세느강으로 만들겠다는 높으신 분들의 야심찬 계획을, 세마대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도록 하겠다는 공약을 ‘허울뿐인 공약’이라고 토를 달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 그리고 미래 세대를 위해 지금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깨달아야 하지 않겠는가. 지금은 온갖 축제로 시민의 환심을 살 때가 아니다. 4년전, 아니 거슬러 올라가 8년전 공약 그리고 이미 체결된 MOU 등 뭐 하나 속시원히 해결된 것이 없으니 더욱 그렇다. 선거 때만 되면 다시 들고 나오는, 그러한 선심성 공약으로 시민들을 기만하지는 말아야 한다.

화성과 평택 그리고 용인·수원 등 이웃도시 시민들의 삶의 질이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고, 도시경쟁력이 고도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오산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되돌아 봐야한다. 하루빨리 체질 개선을 통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대변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본다. 선택과 집중, 지역 특성에 맞는 기업유치, 인재육성 등 경제적 기반을 다지는 일은 다른 어떤 일보다 중요하고 시급한 일이다.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 성숙된 시민의식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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