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타임뉴스] 성도 감금위해 집단 농성 종교 갈등으로 자신의 집에 감금된 20대 여성이 집 밖으로 나오려 하자 목사와 신도들이 가로막고 소란을 벌여 연행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0일(금) 어머니 이모(52)씨는 최모(24)양을 강원도 속초시 교동 자신의 집으로 불러 종교문제를 놓고 추궁하며 휴대폰을 뺏은 채 감금했다.
또 이씨는 최양이 집밖에 나가지 못하도록 자신이 소속된 H교회 목사와 신도 40여명을 불러 집앞을 지키게 했다.
최양의 감금상태가 11일(토)까지 이어진 가운데 순찰 돌던 경찰관들이 농성을 벌이는 이씨 집을 발견했다.
또 11일(토) 오후 6시 35분쯤 최양 지인이 "친구가 감금됐다고 외치는데 빨리와서 구해달라"고 112 신고를 접수했다.
결국 경찰은 사건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이씨 집을 방문했고, 최양이 집안 창문을 열고 "살려주세요. 감금됐습니다", "집에서 나가게 해달라"고 고함을 지르자 경찰은 이씨와 조율 끝에 최양을 학교가 있는 강릉 자취방으로 보내기로 했다.
그러나 이씨 집밖에 있던 H교회 목사는 최양이 집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소속 신도들 40여명을 동원해 대문 앞을 가로 막았다.
이때 H교회 목사는 "나를 체포해서라도 최양은 못 나간다. 나를 죽이고 나가라", "물러서지 않겠다"라고 언급하며 경찰의 공무를 방해했다.
특히 H감리교회 목사는 경찰과 이씨가 물러날 것을 요구했지만 오히려 인근 J감리교회 C목사, H교회 K목사 등 7명의 목사를 투입해 최양의 감금을 주도했다.
결국 H교회 목사 등의 집단 농성이 12일(일)까지 이어지자 H교회 목사와 사모는 수갑을 차고 경찰에 연행되기까지 했다.
이후 최양은 경찰의 도움으로 현장을 빠져나와 경찰차를 타고 시외버스 터미널에 와서 12일 오후 6시 15분 강릉행 버스를 타고 무사히 자신의 집에 도착했다.
최양은 "경찰과 어머니가 비켜달라고 하는데도 막무가내로 나를 감금하려는 모습에 황당했다"며 "경찰의 도움을 받아 순순히 터미널로 갈 수 있었지만 H교회 사람들이 지키고 있어 사건이 해결되는데에 오래걸렸다.
경찰도 무력을 최소화하기 위해 계속 기다렸던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목사들의 집단 농성은 공무집행 방해에 해당돼 바로 연행하려 했으나 지역민들이기에 최대한 설득하려고 노력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산하지 않아 몇 명은 강제 연행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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