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날, 천불천탑과 함께하는‘2015화순운주문화축제’
화순 운주사에“사람천불”이 들어서는 신화여행
김명숙 | 기사입력 2015-05-22 07:59:48

[화순=타임뉴스] 화순 도암면에 자리잡은 운주사를 지켜온 도암면 사람들은 천불천탑이 조성되고 와불이 일어서면 도읍이 이곳 도암으로 온다고 믿고 있다.

도선국사는 일괘봉에 해를 붙들어 메어두고 하늘의 천인으로 하여금 천불천탑의 조성을 독려했다. 공사바위에서 하룻밤만에 이루고자 하는 새로운 세상을 방해한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수족과 같은 사미승이었다.

모든 일에는 생각지 못한 마가 끼는 법.감히 수도의 천도를 꿈꾸었던 도선에게는 무슨 생각이 있었을까? 쌍감배불의 문이 삐꺽 거릴 때 마다 당시 신라의 수도였던 경주에서는 중신이 한명씩 쓰러져 나갔다고 한다.

이에 혼비백산한 왕은 그 원인을 물으니 도선의 부인이 나서서 “역적 도선이 백제땅 운주골에서 도읍의 천도를 꿈꾸며 천불천탑을 조성했기 때문입니다 제가 처지하고 오겠습니다" 라며 쌍감배불의 문짝을 떼어 치마에 싸다 칠산바다에 버렸다고 한다.

그래서 설레임이 가득했던 운주골은 그저 횅한 모습으로 천불과 천탑, 일어서지 못한 와불만이 남게 되었다고 한다.

이루지 못한 꿈, 그 미완의 땅에 사람들은 안타까움을 안고 수많은 신화를 만들어왔다. 마고할미가 등장하고, 운주도사가 등장하기도 하지만 어찌되었든 운주사는 그렇게 풍장을 당하고 만 것이다.

오늘날, 운주사에는 석탑 21기와 석불 93상이 남아있다. 천불과 천탑이 자연과 인공에 소멸되어 왔지만 창창한 것은 지역민의 꿈은 여전히 살아 꿈틀거리고 있다.

도암사람들은 이 근처의 모든 바위는 운주사의 석탑과 석불이 되기 위해 운주사를 향해 엎드려 있다고 말하고 있다.

불기 2559년 부처님 오신날, 화순 도암면 면민과 운주사가 마련한 2015년의 운주문화축제가 5월 24일부터 25일까지 열린다.


“천불천탑과 함께하는 신화여행"이란 주제를 담아 도암면민이 축적한 신화를 다시 해석한다.

올해는 사라진 불상 대신 1,000명의 사람들이 한데 어울려 불상이 되어 보는 “천인천불 퍼포먼스"의 마당을 열고, 누워있는 와불이 되어보고 벌떡 일어나 가족불, 머슴불, 시위불 등이 되어 본다.

개인이 갖는 소망과 사회적 열망을 담아 소망풍선을 하늘에 띄워 보는 천명이 벌이는 천개의 소망 퍼포먼스 마당은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을 기대한다.

축제는 도암과 운주사의 옛 모습을 볼 수 있는 역사문화유산전, 불교무용, 연등연꽃만들기, 신화로 본 운주사 그림전, 소원등 날리기, 천개의 소원 저자 전용호 작가의 사인회, 목포대 품바학교 공연 등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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