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은 메르스보다 강하다”제13회 김천국제가족연극제
이승근 | 기사입력 2015-07-06 19:30:28
[김천=이승근] 연극 속에서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는 제13회 김천국제가족연극제가 메르스(MERS) 악재에도 불구하고 예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현재 예매율은 20%로 예년 같은 기간에 비해 5%정도 낮지만 메르스 사태를 감안하면 놀라운 예매율이다. 이 추세로라면 대회가 가까워질수록 메르스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예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는 게 연극제 관계자의 전망이다.

메르스 사태로 예매율이 크게 저조하지 않겠느냐는 우려 속에도 이처럼 예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것은 김천국제가족연극제가 지역축제로서 확실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7대1의 치열한 예선 경쟁을 뚫고 본선 무대에 진출한 작품이다보니 예술성과 흥행성 갖춘 다양한 내용의 공연들이 관객만족도를 높이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

“연극 IN HAPPY"라는 슬로건으로 열리는 이번 연극제는 아동극이 주류였던 기존 연극제와는 달리 아동극을 비롯한 청소년극, 일반극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작품들이 무대에 오른다는 점이다.

먼저 개막작으로 선보일 『목짧은 기린 지피』는 2013년 김천국제가족연극제에서 대상을 받은 작품으로 해외에서도 인정받은 작품이다.

이외에도 스스로 행복을 찾아나선 용감한 색시의 모험을 그린 『구렁덩덩 신선비』, 사랑과 희생, 배려로 빛나는 크리스마스 정신을 엿볼 수 있는 『마농의 오르골가게』, 정직함과 올바름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르릉 삐쭉 할라뿡』, 익숙한 이야기에 한국전통의 미와 소리를 입힌 『옛날옛날 금강산에...선녀와 나무꾼』, 책읽기가 즐거워지는 뮤지컬 『책키와 북키』, 주어진 재능은 다르지만 모두가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푸니와 햄버거』, 강원도 전설 ‘물 속의 명당자리’를 원작으로 한 『버드나무를 타고 올라간 용궁』, 신명과 감동이 함께하는 관객 참여형 전통 연희극 『호호호 호랭이』가 던져주는 위트에 시원하게 웃어도 보자. 신비한 바닷 속을 탐험하며 유쾌한 고래들이 전하는 환경이야기 『미갈루의 생일파티』, 다섯 살 생일이 되면 사람이 되어 멋진 하루를 보낼 수 있게 된다는 강아지들의 즐거운 상상 『독스독스』까지 어린이 뿐만 아니라 온 가족이 즐겁게 볼 수 있는 공연들이 관객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올해는 특별히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작품인 손자에 대한 할머니의 숭고한 사랑과 가족애를 그린『굿바이 마우리시오』, 세상만사 까칠한 재석이의 개과천선 성장극 『까칠한 재석이가 사라졌다』, 최인훈선생의 문둥설화를 바탕으로 한 『봄이오면 산에 들에』, 러시아 소설 외투를 창작한 ‘어린 아까끼’와 외투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 『겨울 외투』, 울다가 웃다가, 웃다가 울다가, 부모님의 사랑을 감동 깊게 전하는 『동치미』, 귀 기울이지 않으면 들리지 않는 마음의 소리를 뮤지컬 퍼포먼스로 즐기는 『하트비트』등이 청소년들에게 따뜻한 메시지를 전할 것이다.

또한 『동치미』는 부모님과 함께 보는 효도 작품으로 추천할 만하다.

올해는 해외초청 작품도 6편이나 되어 볼거리가 더욱 풍성해졌다.

중국 작품으로 북경 제남시 아동극예술극원의 『홀쭉이 뚱뚱이 땅땅이』(원제: 세 스님)는 코믹 무언극으로 무용과 무술이 적절히 어우러진 독특한 작품이다. 캐나다 『이야기 보따리』는 스칸디나비아 트롤의 전설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공연으로 전설 속에 나오는 트롤슨 할아버지의 이야기에 귀를 귀울여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세 마리의 양들이 종횡무진 걸어다니며 관객과 소통하는 넌버벌 공연 『양』은 수많은 해외공연에서 극찬을 받은 작품이다. 『몽』은 양을 제작한 코퍼스 극단의 정확한 초현실주의 감각이 잘 묻어나는 작품으로 불면증환자가 잠에서 깨어나 여러분을 환상의 여정으로 인도할 것이다.

인도에서 온 배우들이 우리의 이야기를 인도 전통 공연양식과 우리 장단으로 풀어내는 『아시아 배우가 들려주는 우리 이야기』도 기대해 볼 만하다.

광장에서 만나는 스페인 『기린』이 전하는 행복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보는 아찔한 경험도 추천한다.

공연장 뿐만 아니라 김천문화예술회관 광장에서는 커다란 공룡을 만나 악수할 수 있는 『밸로시랩터 탄생』, 수염이 하얀 할아버지 장대인형이 전래동화를 마구마구 뒤집어 놓는 『뒤죽박죽 전래동화』가 관객들을 상상의 나라로 인도할 것이다.

더위가 한풀 꺾이는 밤 야외공연장에서는 100년 전 실제 인물 ‘ 왕십리 택견꾼 강태진’의 전통 액션 연희극 『아리랑, 택견을 만나다』, 라이브 연주가 관객의 흥을 돋구는 『마당극 놀부전』이 열기를 식혀주며 여름밤을 들뜨게 만들 예정이다. 지역 예술가와 예술지망생들이 끼를 발산하는 프린지 공연도 색다른 볼거리이다.

동화연극놀이 연구소가 야심차게 준비한 인형극 호랑이를 물리치고 남매를 구한 지혜로운 할머니『용감한 떡할매』, 김천 최초의 중국어 어린이 뮤지컬단이 선보이는 깜찍한 뮤지컬 『산중대왕』도 관객들에게 잔잔한 웃음과 감동을 전해 줄 것이다.

이번 여름 휴가를 제13회 김천국제가족연극제가 전하는 감동의 바다로 놀러 오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티켓예매는 옥션, 인터파크, 예스24, 사랑티켓, 현매 등으로 좌석지정시 3천원이 추가된다. 자세한 문의는 김천문화예술회관 내 김천국제가족연극제 사무국에 방문하거나 전화하면 된다. 054-439-8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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