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국제음악영화제 ‘탁상공론’ 언제 끝나나?
남기봉 | 기사입력 2015-07-19 11:51:46

[제천=남기봉 기자] 이근규 충북 제천시장의 ‘탁상공론(卓上空論)’이 여론의 뭇매를 맞았지만 아직까지도 고쳐지지 않고 있어 언제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근규 충북 제천시장.
이 시장은 지난 16일 제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시민설명회’ 인사말에서 “지난해 처음으로 빚을 다 갚고 2억원 가까운 흑자를 남겨서 다른 용처로 사용하고 있다"며 20여일 만에 ‘흑자’를 재차 거론했다.

이어 “영화제의 발전적 시동을 걸기 위해서 제천에 사무실을 두자 여러 논란이 있었다. 그래서 사무국을 두는 게 아니라 아예 영화제 본부를 영상미디어센터에 두었다"며 “현재는 직원이 몇 명 되지 않는다. ‘영화제의 중심은 제천이다’라고 못 박은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날 ‘제천본부’ 현판식에서는 “많은 사람이 모여 있어야 중심이 되는 것은 아니고, 가장 핵심적인 가치, 가장 중요한 결정을 하는 공간이 중심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이 시장의 말잔치는 한 두 번이 아니라 마이크를 잡을 때 마다 계속 됐다.

지난해 11월26일 영화제 평가보고회에서 이 시장은“영화제 사무국을 제천에 둔다. 담당부서와 공간을 점검 중이다. 집행위원장 등 핵심인력들이 제천에서 상근을 한다"고 공언(公言)했다.

▲ 지난 14일 오후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기자회견이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렸다.
이 시장이 처음으로 제천영화제 서울사무국을 제천으로 이전할 것을 선언한 것이다.

이어 이 시장은 지난 4월10일 청풍호 벚꽃축제 개막식에서도 “허진호 제천영화제 집행위원장과 깊은 이야기를 했다"며 “5월 안에 사무국을 제천으로 이전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그러나 이 시장의 공언은 말잔치로 전락됐고 김꽃임 제천시의원이 따져 물으며 대시민 사과를 요구했지만 이 시장은 끝내 거부했다.

지난달 23일 열린 제230회 제천시의회 본회의 시정질문답변에서 김 의원은 “제천시민들의 기대와 요구는 더 커지는데 민선6기 시정은 진정으로 민심을 파악하고 있는지 심히 우려스럽다"며 지난 5월 제천시로 이전한다고 공언한 이 시장의 답변을 요구했다.

이에 이 시장은 “사무실 리모델링한 별도 예산이 소요됨에 따라 부득이하게 한시적으로 영상미디어센터 3층에 제천본부를 개소했다"며 “전체직원 12명 중 현재 2명이 근무하고 있으나 2016년 당초 예산에 리모델링비를 확보해 영상미디어센터 1층을 제천본부로 잘 정비해 확장한 후 단계별로 이전 할 계획"이라고 ‘제천본부’로 말을 바꿨다.

거듭된 사과요구에 이 시장이 거부하자 김 의원은 “공식석상에서 하신 말잔치에 대해서 시장님이 앞으로의 행정에 대해서 누가 믿고, 누가 시장님의 말을 신뢰하겠나"라며 “개인적으로 안타깝다. 사과를 안했기 때문에 민선6기 신뢰도는 땅에 떨어졌다"고 말했다.

▲지난달 23일 김꽃임 충북 제천시의원(우측)이 제230회 제천시의회 제1차 정례회 회의에서 이근규 시장을 상대로 시정질문을 하고 있다.
또한 김 의원은 지난 5월 안에 제천으로 이전하겠다던 서울 마포구의 사무국이 종로구 필운동 85번지 288㎡규모의 단독주택을 보증금 1억5000만원에 월세 350만원으로 임차한 것을 따져 물었다.

이는 이 시장이 “5월 안으로 제천으로 이전하겠다"고 말한지 17일이 지난 4월27일 잔금(1억3500만원)을 치르면서 서울사무국을 확장 이전한 것이다.

이로써 서울사무국의 제천이전은 물건너갔다.또한 이 시장이 말한 지난해 영화제 ‘흑자 2억원’은 집행잔액임이 밝혀졌다.

지난달 23일 시정질문답변에서 김 의원은 “지난해 2억원은 집행잔액이다. 흑자가 아니다"라며 관련 정산자료를 공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입만 열면 희대의 말잔치를 쏟아내는 이 시장을 언제까지 들어야 하는지 개탄스럽다"면서 “이 시장은 더 이상 말잔치를 늘어놓지 말고 이제라도 시민 앞에 진솔한 사과를 해야한다"고 주문했다.

제천 한 시민은 “세명대학교 하남분교 설치 철회’와 ‘영화제 서울사무국 5월중 제천이전’ 등의 공언은 이미 거짓말로 드러났음이 언론을 통해 명백히 드러나 시민들도 알고 있다"며 “계속되는 이 시장의 말잔치를 시민들이 언제까지 들어줘야할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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