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가출 청소년 문제 해결 어른들에게서부터
하동경찰서 여성청소년계 경장 하 영 경
박한 | 기사입력 2015-07-28 16:49:15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가출청소년의 문제는 단순 가출에서 그치지 않고 성매매나 강력 범죄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더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통계상으로도 1년에 2만 명 정도의 청소년이 가출하고 이들 중 상당수가 성매매나 강력범죄에 노출되고 있다.

이런 가출 청소년의 문제, 그 시작은 어디일까?

이들 대부분은 가족과 관계가 좋지 않거나, 학교폭력을 당하거나 비행경험 또는 어른들의 무관심, 또래 집단 내에서의 폭력 등을 경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가출 청소년에게 가장 절박한 문제는 숙식의 해결인데 빈손으로 길거리에 내몰린 이들에게는 당장 이 문제를 해결 할 수 없다. 그러니 위험하지만 쉬운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남학생은 절도와 강도의 유혹에 빠지고, 여학생의 경우는 성매매의 늪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지난 해 가출한 10대 여중생들이 성인 남성들과 함께 살인을 하고 같은 또래 여학생에게 성매매를 강요하는 충격적 사건도 있었으며, 가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매매 범죄는 지금도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국가에서는 이러한 가출 청소년들의 범죄를 예방하기 위하여 비행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멘토링 프로그램 등 경제적·교육적 지원, 적절한 예방과 처벌, 그와 더불어 가정에서의 올바른 교육과 자녀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어떠한 국가적·사회적 지원보다 우선 되어야 할 것은 어른들의 반성과 관심이며 어른들이 그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것이다.

청소년들이 가출이나 비행을 하게 된 원인은 가정 내의 폭력과 학대, 배려심과 존중을 잃은 어른들 성급함과 이기주의, 올바르지 못한 성문화 등 대부분 어른들의 잘못된 모습이 원인이 되거나 그런 어른들의 문화를 배우고 따라 하는 것에서 시작되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기에 가출 청소년 문제 해결의 출발점은 어른들이여야 한다.

어른들에게는 청소년의 건전한 성장을 위한 사회 환경을 조성해야 할 책임이 있다. 또한 청소년의 올바른 가치관 형성을 위한 본보기가 되어야 할 의무도 있다.

가출청소년들이 쉽게 범죄의 유혹에 빠지고, 또한 범죄에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과 인터넷으로 대변되는 온라인 문화와 그 문화를 배경삼아 독버섯처럼 자라 난 성매매를 포함한 각종 범죄환경을 청소년들이 만들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것은 어른들이 만든 환경이며 문화 일 것이다.

그리고 우리 사회는 한 때의 실수로 방황한 청소년에 대해 불량학생으로 낙인찍기에 앞서 관심과 애정을 먼저 보여야 할 것이며 가출 청소년 문제는 남의 일이고, 그들은 남의 자식이라는 무관심 또한 버려야 할 것이다. 더 이상 가출 청소년 문제는 남의 일이 아닌 내 가족, 내 자식, 우리 모두의 문제가 되었기 때문이다.

어쩌면 청소년을 길거리에 내 몬 장본인은 바로 우리 어른들일 것이다.

그럼에도 가출 청소년 문제에 뒷짐만 지고 있다면 어른으로써의 책임과 의무를 져버리는 일일 것이며, 그런 어른들을 청소년들이 존경해 주길 바라는 것은 어불성설 일 것이다.

청소년이 바로 설 수 있는 사회, 그런 사회의 근간에는 올바른 가치관과 건전한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어른들이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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