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와도 행사에는 지장이 없나요. 미국 하와이에서 온 관계자입니다. 저희 도시 축제에도 올 수 있나요”

이창희 진주시장이 세계축제협회 60주년 총회가 열리고 있는 미국 투산시에서 9월 23일(현지 시간) 50개국 축제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진주유등축제의 발전가능성에 대한 주제 발표를 하자 질문 공세가 이어졌다.

이 시장은 주제발표 전 약 8분 동안 진주유등축제의 환상적인 모습을 동영상으로 보여주고 “이 자리에 계신 분들이 허락한다면 진주유등축제에 초청해 직접 보여드리고 싶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창희 시장은 먼저 “진주는 천년의 역사가 흐르는 강의 도시로 대한민국 남부지역의 중심도시이다. 예로부터 전통 있는 문화예술의 도시였으며 오늘날 튼튼한 산업 기반 위에 문화와 관광이 조화되는 산업문화도시 토대를 구축해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유등이 최초로 사용된 역사적 기록은 1592년 진주성 전투에 있다. 그때 유등은 일본군의 남강도하를 막는 군사 전략과 성 밖의 가족에게 안부를 전하는 통신수단으로 사용됐다. 그 후 1949년 지방종합예술제의 효시인 개천예술제의 유등놀이로 처음 개최 되었다. 그리고 유등놀이가 2000년에 개천예술제로부터 분리돼 오늘날의 유등축제로 발전된 것이다"고 진주유등축제의 역사와 유래를 설명했다.

이 시장은 진주유등축제의 우수성에 대한 설명에 장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진주유등축제는 진주 시민과 행정의 전폭적인 지원과 의지로 발전시킨 참여형 축제이고, 진주성과 남강, 유등이 절묘하게 조화된 야간형 축제이며, 연인.친구 등 젊은 층과 외국인, 가족이 특히 많이 찾는 축제로 대한민국 대표축제를 넘어 글로벌 명품축제로 발전하고 있는 축제이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시장은 “진주유등축제는 대한민국 1천여 개 축제 중 최고의 재정 자립도를 자랑하고 있으며 2014년의 경우 축제 총 예산 35억중 15억 원이 수익으로 자립도가 43%에 달했고 이는 국내 최고 수준이다”라며 "올해는 축제장을 전면 유료화하고 유료 입장권을 판매해 축제 자립도 100%를 달성할 계획으로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14년 진주유등축제가 개최된 12일 동안 진주시를 찾은 관광객이 약 280만 명에 달했으며, 이를 통한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약 1천 600여억 원에 달했다”며 축제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이 시장은 “진주유등축제는 대한민국 축제사상 최초로 외국에 수출된 글로벌 축제로 우리의 고유문화를 외국에 전파한 첫 사례이며, 이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문화수출 사례이다”라며 "진주유등은 2013년 2월 캐나다 오타와 윈터루드 축제를 시작으로 2013년 9월 미국 LA 한인축제, 2013년 11월부터 캐나다 나이아가라 빛 축제에 진주 유등이 불을 밝혔고, 최근에는 미국 히달고시의 ‘2015 보더축제'에 초청되는 성과도 있었다”고 자랑했다.

이 시장은 마지막으로 진주유등축제의 과제와 도전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첨단 LED등을 이용한 색의 변화로 동적인 느낌을 가미해서 등을 제작하고, 유등 제작 기술력 향상과 발전을 위해 등 제작 기술자들의 노하우를 축적시키는 동시에 낱개의 등에서 군집형 등으로 변화시키고 여기에 단순한 등이 아닌 스토리텔링을 도입하겠다"며 유등의 질적 향상을 약속했다.

이와 함께 이창희 시장은 진주유등축제를 세계 5대 글로벌 명품축제로 육성 발전시키겠다는 복안도 밝혔다.

그는 “등(燈)의 색채, 디자인, 예술성 등을 고품격화해 진주유등축제를 미국, 캐내다, 남미, 중국과 더불어 유럽 등으로 진출 범위를 확대해 수익 창출은 물론 우리의 전통문화를 지속적으로 알릴 것”이라며 “진주유등축제가 앞으로 세계 5대 글로벌명품축제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외축제 관계자와 세계축제협회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