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3호 열차’는 1930년대 옛 소련에 의해 저질러진‘고려인 강제이주 정책’을 소재로, 절망적 상황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고려인 가족들의 모습을 어린 소년의 시각에서 생생하게 묘사한 창작동화다. 심사위원들은 심사평에서 “우리가 아는 동화의 외연을 확장하고 한국 단편 동화의 수준을 힘차게 밀어올린 드문 역작”이라며 선정 이유를 들었다. 최종심사는 이상배(동화작가, 도서출판 좋은꿈 대표), 정찬주(소설가), 선안나(동화작가, 평론가)등이 맡았다.
허 혜란 작가는 2004년 경향신문과 동아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부문에 각각 다른 작품으로 나란히 당선되면서 소설가로서 이름을 알렸다. 2008년에는 첫 소설집 ‘체로키 부족’을 출간했으며 올해는‘우산 없이 비올라’라는 작품으로 푸른 문학상 새로운 작가상을 받았다. 시상식은 오는 10월 17일 오후 3시 전남 순천시 교량동 순천시 문학관에서 ‘정채봉 동화잔치 백일장 대회’와 함께 열린다.
정채봉 문학상(丁埰琫 文學賞)은 아동문학가 정채봉(1946~2001)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자들을 주축으로 한 ‘정채봉 선생 10주기 추모위원회’가 2011년 제정했으며 여수MBC가 주관한다. 한 해 동안 국내 문예지에 발표된 창작 단편동화 중 문학성이 뛰어난 작품과 응모작을 대상으로 한다. 상금은 1,000만 원이며 ‘샘터’사와 함께 당해 대상 작품을 포함한 수상작가의 작품집을 발간한다.
※ 고려인 강제 이주는 소련이 일본첩자의 극동지방 침투를 막기 위한다는 구실로 1937년 시행한 첫 번째 민족 이주 정책이었다. 소련 극동 지방에 사는 17만 명이 넘는 거의 모든 한민족이 중앙아시아의 척박한 지역으로 강제로 이주되었고 이 과정에서 2만 여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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