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에 울리는 “새벽종이 울렸네, 새아침이 밝았네”
송용만 | 기사입력 2015-11-25 07:39:41

새마을운동은 1인당 GDP 100불이 채 되지 않았던 나라를 세계 10위권의 선진국가로, 원조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하는 나라로 이끈 가장 큰 원동력이 됐다.
이는 근면, 자조, 협동의 의식 개혁이 성공했기에 가능했다.
UN, OECD, UNDP는 오는 2030년까지 새마을운동을 신 농촌개발 패러다임으로 채택했다.
저개발 국가들의 발전모델로 선정돼 아시아, 아프리카 등 129개 나라 5만3천여 명이 지난 2011년까지 우리나라에서 새마을운동 교육을 받았다.
“새벽종이 울렸네! 새아침이 밝았네! 너도 나도 일어나~" 70년대 새벽 5시면 우리나라 구석구석을 들썩이던 노래다.
전 국민을 하나로 만들었고 국가발전을 가속적으로 촉진했던 우리의 새마을노래가 남아시아 인도양에 위치한 섬나라 스리랑카에서도 울려 퍼질 전망이다.
인도의 눈물이라는 별명을 가진 스리랑카는 ‘실론’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렸으며 거기서 유래한 ‘실론티’라는 홍차의 이름은 우리에게 무척이나 익숙하다. 국토의 면적은 6만5천610㎢로 남한의 약 2/3 정도이며 수도는 스리자야와르데네푸라코테(행정수도)와 콜롬보(정치 경제적 실질적 수도)로 분류된다.
인구는 약 2천205만 명으로 불교신자가 대다수(70%)인 불교국가로서 힌두교(13%)가 그 다음을 차지한다. 그 외 이슬람교(10%), 기독교(7%) 신자들도 있다.
스리랑카 농림부장관의 초청으로 민간단체인 스리랑카 성불사스리랑카불교재단(이사장 지성스님ㆍ영주ㆍ성불사주지) 방문단 5명이 경상북도 새마을운동 세계화추진운동을 홍보하고자 지난 2일부터 11일까지 콜롬보시를 방문했다.경상북도는 새마을 세계화사업 10년째를 맞아 OECD 등 국제기구들과 개도국들로부터 새마을 전수 러브콜을 받는 등 괄목할 성과 속에 지난 9월 인도네시아에 국외 최초 새마을 운동 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새마을 세계화를 추진하고 있다.

또 아프리카 세네갈에 새마을 연구소 설립을 추진함으로 아프리카 대륙의 핵심거점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며 중앙아시아에는 키르기즈스탄, 동아프리카는 르완다, 에티오피아, 남아메리카 등의 지역으로 거점센터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방문단 일행은 스리랑카 농림부장관으로부터 농림정책 추진상황 설명을 듣고 스리랑카 전역을 둘러보며 스리랑카에도 새마을운동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농림부장관의 견해에 하나같이 의견일치를 보았다.
스리랑카가 추천한 농촌마을을 둘러보았음에도 열악한 상황의 농촌현장은 방문단 일행에게 우리나라의 과거 어려웠던 기억 떠올리게 했다.
스리랑카는 지금이 모내기철이지만 농업 기술은 한국에 비해 몇 십 년은 뒤처져 있다.
지성스님은 “대한민국의 새마을운동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70년도부터 근면ㆍ자조ㆍ협동의 기본적인 정신과 실천을 범국민적ㆍ범국가적으로 추진함으로써 국가발전을 가속적으로 촉진시킨 운동이다"고 설명했다.
20여 년 전부터 스리랑카에서 봉사활동을 펼쳐온 지성스님은 쓰레기가 넘쳐나던 콜롬보시서 쓰레기가 사라지게한 주역이다.
대통령에게 거리청소운동을 건의하고 전파한 존경받는 인물로서 콜롬보시서 만나는 많은 사람들은 그에게 존경을 표시했다.
지성스님은 대한민국을 소리 없이 알리며 매년 스리랑카 각지의 어려운 학생 100여 명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다.
지성스님이 스리랑카에 끼친 한국의 이미지는 ‘대단히 좋은 나라, 대단히 좋은 사람!’이었다.
스리랑카 농림부의 안내에 따라 방문단일행은 수십만 평 규모의 어마어마한 코코아농장을 방문해 부산물 처리방법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이곳에서는 현재 부산항을 통해 매월 2천200여 톤 정도를 한국에 수출하고 있지만 새마을운동의 발상지인 경상북도와 전량 계약하는 것을 원하고 있었다.
스리랑카의 광활한 평야지대를 방문하기도 했는데 천수답인 이곳의 논은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서 지금 모내기가 한창이다.
방문단 일행은 기술협약이 잘 이뤄진다면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고 입을 모았다.
아직 이곳에는 동네마다 우물이 귀하다. 몇 킬로 씩 떨어진 곳에서 물을 길러다 먹어야 하는데 스리랑카 농림부담당자들은 새마을운동을 통한 환경개선 등 한국의 기술개발 지원을 거의 애원하는 수준이었다.
스리랑카에는 주거환경 또한 대부분 열악하다. 패널로 주택이나 공장을 신축하는 것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두고 있었는데, 농촌주택개량 사업에 서로 지속해서 적극적인 협의를 해나가기로 했다.
일행은 산업현장인 스리랑카 검은모래생산공장도 둘러봤다. 이 또한 방문단은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와 협력을 염두에 두고 귀국한 후 검은 모래 시료를 한국자원개발연구소에 의뢰해 분석하도록 했다.
스리랑카 대통령의 고향 마을을 방문해 영주시 특산품인 풍기인견을 홍보하는 좋은 기회도 가졌다. 풍기인견은 방문단 일행 가운데 영주시에 거주하는 이정태(경주이씨 중앙화수회 중앙위원) 씨가 스리랑카스님들의 승복을 풍기인견으로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미리 준비했다. 불교국가인 스리랑카에서 스님들의 위상은 대단하다.

스리랑카 원로스님들이 “풍기인견으로 승복을 만들어 보급하고 싶다"고 의견을 보여 일행들은 스님들이 불교국가인 스리랑카에 풍기인견을 널리 보급할 수 있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확신했다.
특히 스리랑카 구석구석을 돌아보며 존경받는 스님들과 새마을운동을 통한 교류를 추진한다면 모든 일이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판단했다. 마지막 날에는 스리랑카 큰스님 가운데 한 분이 열반해 조문을 했는데 이곳에서 방문단 일행은 스리랑카대통령을 만나 면담을 했다.
스리랑카대통령은 세계가 괄목할만한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룬 세계 10위권 경제대국 대한민국에 큰 관심을 두고 있었다.
그는 “새마을운동을 국가발전의 모델로 삼고 국민들이 모두 새마을운동 정신을 배우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스리랑카 정부는 빠른 시일 내에 ‘Mr. 새마을’로 불리는 김관용 경북도지사를 방문해 새마을운동 세계화 사업과 강력한 정부지도자 리더쉽을 배울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경상북도가 초청해 주기를 크게 기대하고 있다.

새마을운동의 발상지 경상북도는 새마을운동 경험을 개도국의 빈곤퇴치와 사회발전을 위해 전수하고, 인류의 화합과 공동번영을 위해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새마을운동 세계화를 추진하고 있다.
새마을운동의 성공은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이념과 가치를 고양하고 우리와 세계를 잇는 가교로서 이제 전 세계로 번지고 있으며 지구촌 행복 구현을 위한 실천적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경상북도는 새마을세계화 사업이 지방, 국가, 지역, 글로벌 단위로 지속가능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현지 정부 및 국제기구와 협업을 통해 생산 역량강화, 지속가능한 생계 환경개선, 주민의식 개선, 경험 및 우수사례 확산, 대륙별 거점 센터 추진 등 개발효과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우리의 기록! ‘새마을운동기록물’은 지난 2013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우리나라는 개도국 빈곤개선을 위한 지역사회개발 연구모델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 새마을운동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도국의 가난과 빈곤에서 야기된 공동 문제에 대한 해결 방향을 찾아야 한다.
경북은 국민들의 자발적인 의지가 함께 만들어낸 새마을 정신의 공유와 실천을 통한 협력으로 글로벌 새마을개발 네트워크 구축 등 지구촌에 부는 한류 확산은 물론, 저개발국가에 새마을 아침이 밝아올 수 있도록 중단 없는 새마을 세계화사업을 강력히 추진해야 한다.
한편, 이번 스리랑카 방문은 평소 불교에 관심이 많았던 이정태 씨가 불교 나라이면서 후진국인 스리랑카에 경북도내 농·특산품과 특히 영주에서 생산되는 우수한 농·축산물·특산품과 연계 할 수 있는 방안을 찾던중 지성스님과 함께 이번에 방문해 좋은 성과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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