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산청우정학사운영위원회(위원장 허기도 군수)에 따르면 산청지역 9개 고교 중 우정학사에 입학한 3개 고교 24명의 학생이 수시 모집에서 서울대 1명을 비롯해 수도권 대학과 수준이 비슷하면서도 취업이 안정적인 경인교대, 해양대, 교통대, 부산대 등에 14명이 합격했다.
또 정시 모집에서도 나머지 10명이 연세대, 경희대, 한양대 등 수도권 대학들에 합격할 수 있는 수능 점수를 받아 놓고 있어 24명 전원이 상위권 대학에 진학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산청군은 한때 10만 명의 인구가 상주하고 있었으나 산업화의 물결과 함께 자녀 교육을 이유로 젊은 세대들이 지속 빠져나가 지금은 인구 3만 6000여 명의 전형적인 농촌지역으로 소규모 학교가 산재해 있어 인근 도시지역 보다 교육 환경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상황이다.
이에 산청군은 인구 유출방지는 물론 유능한 인재를 유입하고 육성할 수 있는 대안으로 지난 2008년 3월부터 공립학원의 성격을 가진 산청우정학사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2010학년도 대입 때부터 연세대 등 상위권 대학 입학생을 배출하면서 2013학년도에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허기도 군수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민선 6기를 시작하면서 우정학사 운영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수도권에서 다년간 입시학원을 운영한 경험이 있고 다양한 입시전형에 대한 정보력이 있는 학원을 대상으로 강사진 운영을 위탁해 진학지도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우정학사의 운영체제를 바꾸는 과정이 그리 평탄하지만도 않았다. 지역 출신 강사로 구성된 우정학사가 다양한 대학입시전형에 대한 정보력 부족으로 진학지도에 한계가 있다는 의견을 가진 전반적인 학부모들과 운영체제 변화에 대한 우려를 가진 학부모들과 함께 기존 강사진이 대립을 보이면서 지난해 11월에 언론을 뜨겁게 달구기도 했다.
이번 우정학사의 대입진학 성과는 지난 9월에 결정된 거점기숙형 중・고등학교 각 1개교 설립 확정과 함께 허기도 군수의 리더십으로 ‘교육산청’이 풍랑 속에서도 순항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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