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홍대인 기자] 2016년 1월 1일부터 국가보훈처 소속기관들의 명칭변경으로 기대되는 효과와 그 의미에 대해서 정현종 홍성보훈지청장님을 모시고 얘기를 듣는 시간을 마련했다.

▲홍성보훈지청에서 충남서부보훈지청으로 명칭이 변경되는 이유는?

현재의 보훈지청은 수십 년 전의 환경 기준으로 설치되 지청별로 6~17개의 지방자치단체를 관할하고 있으나 명칭은 특정 시․군 소재지 이름으로 되어있다.

그 결과 지방자치단체 협조가 필요한 나라사랑교육, 보훈기념행사, 홍보 등 각종 보훈처의 중점업무 추진에 많은 애로점이 있으며 보훈지청장이 보훈지청 소재지 외의 관할 지역 회의 등에 참석하자 실수로 잘못 참가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사기도 했습다.

예컨대 ○○시까지 관할하고 있는 의정부보훈지청장이 ○○시에 나라사랑교육 협조를 요청하자 ○○시에서 “왜 의정부보훈지청장님께서 ○○시에 와서 나라사랑교육을 요청하십니까?" 라고 반문하였으며, 저 역시 통합방위법이 개정되어 저희 지청이 관할하고 있는 ○○시 통합방위협의회에 당연직 위원으로 참석하자 “왜 홍성보훈지청장님께서 ○○시 회의에 오십니까?" 라는 반문을 받은 경험이 있다.

또한 포항시가 경주시보다, 고양시가 의정부시보다 규모가 큼에도 불구하고 각각 경주보훈지청과 의정부보훈지청의 명칭을 사용하는 등 기관대표성에 한계가 있으며 보훈지청 소재지 외의 지역 보훈대상자들은 보훈지청 소재지의 보훈대상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되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명칭을 변경됐다고 설명했다.

▲국가보훈처 소속 기관들의 명칭 어떻게 변경되는가?

서울지방보훈청, 대전지방보훈청, 광주지방보훈청, 대구지방보훈청, 부산지방보훈청 등 5개 지방보훈청과 4개 보훈지청은 지금까지의 명칭을 그대로 유지하고 지역대표성 등에 문제가 있는 15개 보훈지청이 명칭을 변경하게 된다.

명칭 변경은 광역명과 방위명을 혼합하는 원리에 의해 이루어지게 되는데 예를 들어 저희 홍성보훈지청은 ‘충남’이라는 광역명을 앞에, ‘서부’라는 방위명을 뒤에 사용하여 ‘충남서부보훈지청’으로 명칭이 변경되는 것이다.

마찬가지 원리로 수원보훈지청은 경기남부보훈지청으로, 의정부보훈지청은 경기북부보훈지청으로, 춘천보훈지청은 강원서부보훈지청으로, 강릉보훈지청은 강원동부보훈지청으로, 창원보훈지청은 경남동부보훈지청으로, 진주보훈지청은 경남서부보훈지청으로, 청주보훈지청은 충북남부보훈지청으로, 충주보훈지청은 충북북부보훈지청으로, 안동보훈지청은 경북북부보훈지청으로, 경주보훈지청은 경북남부보훈지청으로, 순천보훈지청은 전남동부보훈지청으로, 목포보훈지청은 전남서부보훈지청으로, 전주보훈지청은 전북동부보훈지청으로, 익산보훈지청은 전북서부보훈지청으로 각각 명칭이 변경된다.

▲명칭이 변경되는 것 외에 달라지는 사항은?

기존에는 송무 업무를 홍성보훈지청에서 담당했지만, 내년부터는 대전지방보훈청 내에 송무 전담팀을 구성해 기 배치된 공익법무관과 협조하면서 국가소송의 대응성과 전문성을 향상시킬 예정이다.

또한 전산화로 인해 행정절차가 간소화된 예산업무도 저희 지청에서 대전지방보훈청으로 이관될 예정이다.

반면 저희 지청은 보훈선양, 노후복지 등 현장업무에 중점을 두도록 함으로써 국가유공자의 명예를 선양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명칭 변경은 기대되는 긍정적 효과는?

우선 각종 나라사랑교육, 보훈기념행사 등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와의 업무 협조가 지금보다 훨씬 용이해질 수 있을 것 같아 다행으로 생각한다.

명칭이 충남서부보훈지청으로 변경되는 만큼 홍성보훈지청이 소재하고 있는 홍성군 뿐만 아니라 예산군, 아산시, 서산시, 보령시, 당진시, 청양군, 서천군, 태안군 등 그외 관할 구역의 보훈 대상자들에게도 차별 없는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또한 국가를 위해 희생한 국가유공자를 예우하는 선진 보훈 행정을 실현함으로써 국정과제 중 하나인 ‘명예로운 보훈’을 충실히 구현하고, 나라사랑교육을 내실 있게 추진함으로써 호국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