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정주·돌봄·일자리·다양성… 무안, 인구 전략 완성하다

[무안타임뉴스=오현미 기자] 대한민국 지방은 거대한 인구 전환의 한가운데 서 있다. 저출산과 고령화, 수도권 집중이 동시에 가속화되면서 지역의 생존 전략은 ‘지원’이 아니라 ‘정주 환경 혁신’으로 옮겨가고 있다.

▲무안군 인구 현황 및 전략 로드맵 이미지.(사진제공=무안군)
◆ 성장세를 ‘정착’으로… 삶의 조건을 연결하는 무안의 인구 전략 로드맵

전남 무안군은 이 변화 속에서 ‘인구성장도시’로의 전환 가능성을 수치로 증명하고 있다. 2025년 12월 말 기준 인구는 9만 5592명으로 전년 대비 2905명(3.14%) 증가했다. 특히 남악·오룡 신도시가 성장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으며 도시 확장과 생활권 변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연령 구조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했지만, 유소년 인구 비율은 전국 평균을 상회한다. 이는 ‘소멸 위험 지역’이 아닌 ‘성장 기반을 가진 지역’임을 보여주는 지표다.

무안군의 전략은 정주(住)–돌봄(育)–일자리(働)–다양성(共)으로 명확하다. 

출산 장려금을 넘어, 삶의 조건 전체를 설계하는 종합 전략이다.

◆ 2025년 성과로 확인한 ‘정착의 가능성’

2026년 전략은 이미 2025년 성과에서 출발한다.

출생기본소득은 566명에게 지급되며 제도 안착의 기반을 마련했고, 신혼·다자녀 주거 지원은 168가구에 실질적 도움이 됐다. 전입 인센티브는 6530명에게 지급됐고, 청년 플랫폼은 전남 시·군 평가 최우수 성과를 거두며 정책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청년 일자리 36개 창출, 취·창업 158명 지원, 생활 기반 지원 601건. 정책은 단순 지원을 넘어 ‘지역에 머물 이유’를 만드는 단계로 진입했다.

◆ 인구정책의 또 다른 축, 도시 기반을 확충하다

인구는 ‘일자리와 도시 인프라’가 움직일 때 따라온다.

무안군은 RE100 기반 분산에너지 특화산업단지 조성과 K-푸드 융복합산업단지(100만 평) 추진을 통해 미래 산업 기반을 구축 중이다. 농업 분야 역시 농산업 AX 혁신 콤플렉스 조성으로 스마트 농업 전환을 가속화한다.

정주 인프라도 확충한다. 죽산IC 신설, 오룡복합문화센터, 전남 서부권 청년비전센터 건립 등 생활 기반이 확장되고 있다. 교육 분야에서는 공공도서관 신축과 신규 학교 개교로 학부모 정주 여건을 강화한다.

‘사는 곳’이 아니라 ‘살고 싶은 도시’로의 전환이다.

▲2025년 무안군 찾아가는 인구교육.(사진제공=무안군)
◆ ‘아이 키우기 좋은 무안’에서 ‘가족이 머무는 무안’으로

2026년 인구정책의 핵심은 출생 이후의 삶이다.

1~18세까지 월 20만 원을 지원하는 출생기본소득은 돌봄·교육·주거 정책과 결합해 생애주기 지원체계를 완성한다. 첫째아 기준 약 1억 20000만 원 규모의 지원 체계는 지역사회가 양육을 함께 책임지는 구조다.

주거 정책 역시 강화된다. 신혼부부·다자녀 가정에 대출이자 지원을 확대해 총 268가구를 지원한다. 돌봄센터 확대, 무상급식, 입학축하금 등 교육 정책도 연계된다. 출산 지원에서 가족 정착 전략으로의 진화다.

◆ ‘전입’은 곧 ‘생활의 시작’… 찾아가는 주소 이전 서비스

주소 이전은 곧 지역의 경쟁력이다. 일반 전입자 3만 원, 대학생 10만 원, 군 장병·기업 임직원 20만 원 지원한다.

찾아가는 주소 이전 서비스 운영으로 6875명에게 실질 지원이 이뤄졌다. 전입은 행정 절차가 아니라 ‘생활의 시작’이라는 관점이다.

▲2025년 찾아가는 청년센터 운영 모습.(사진제공=무안군)
◆ ‘일자리’에서 ‘성장’까지… 청년이 머무는 이유를 만든다

청년정책은 지원을 넘어 ‘성장 플랫폼’으로 확장된다.

청년 도전 지원사업, 청년상가 8개소 운영, 창업활동비 4500만 원 지원, 메이커스페이스 운영 등은 창업 생태계를 형성한다. 청년플랫폼은 네트워크데이, 1인가구 지원, 고립청년 예방 프로그램을 통해 관계 기반을 확장한다.

청년은 수혜자가 아니라 ‘정책 공동 설계자’로 참여한다.

◆ ‘전입’이 아니라 ‘정착’… 농촌에서 삶을 다시 짓다

귀농귀촌 정책은 ‘살아보기 이후’를 설계한다.

체류형 귀농인의 집은 최대 10개월 체류하며 영농교육과 생활 적응을 병행하는 모델이다. 상담–체험–정착–사후관리까지 연결되는 패키지 전략이 가동 중이다. 도전이 아닌 ‘준비된 전환’이 가능해졌다.

▲2025년 외국인주민 군정 모니터링단 간담회.(사진제공=무안군)
◆ 인구의 ‘다양성’이 곧 지역의 경쟁력

외국인 주민 정책 역시 정착 중심이다.

생활 적응, 권익 보호, 지역사회 참여를 3대 축으로 한국어·문화교육, 이동 상담, 모니터링단 운영을 추진한다. 유학생·외국인 청년의 지역 취·창업 연계도 강화한다.

다양성이 경쟁력이 되는 도시 구조다.

◆ 2026~2030, 인구정책 5개년 기본계획 수립

무안군은 ‘제2차 인구정책 기본계획(2026~2030)’을 수립해 중장기 전략을 구체화한다. 인구 구조 진단, 생활인구 분석, 정책 성과 점검, KPI 설정까지 포함한 실행형 종합계획이다.

행정통합 등 환경 변화도 시나리오 기반으로 검토한다.

◆ “사람이 머무는 도시를 만들겠다"

김산 무안군수는 “인구정책은 한 부서의 사업이 아니라 도시의 미래 전략"이라며 “삶의 조건이 연결될 때 사람이 머무는 도시가 완성된다"고 강조했다.

무안의 목표는 단순한 10만 인구 달성이 아니고, ‘머물고 싶은 도시’가 되는 것이다. 지금 무안은 숫자가 아닌 구조를 바꾸는 중이다.

오현미 기자 오현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저작권자 © 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댓글 기능은 준비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