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 日 지진으로 파손된 석탑 반환 요구
[이천=타임뉴스]일본 도쿄에 있는 이천오층석탑이 동일본대지진으로 일부 파손된 사실이 알려지자 이천시가 일본측에 반환을 요구했다.
조병돈 이천시장은 17일 오후 일본 중의원 제2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쿄 오쿠라슈코칸(大倉集古館)에 있는 석탑을 직접 확인한 결과 4, 5층 탑신과 옥개석이 25㎝ 정도 균열된 상태였다"며 "수리 비용이 많이 든다고 하니까 이참에 석탑을 돌려주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조 시장은 “반환 요구에 오쿠라슈코칸측은 일본 문화재청, 박물관협회 등의 부정적인 입장으로 당장 반환은 어렵다고 답했다”며 “석탑 반환에 상응하는 명분을 협의하기 위한 실무접촉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병일 한국문화보존연구원장은 "오쿠라슈코칸측은 지진이 난 지 3개월 이상 지났지만, 가림막을 쳐놓은 것 말고는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은 듯 했다"며 "공동 조사를 요구했지만, 오쿠라측은 이마저도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조 시장 등은 이날 오전 도쿄 오쿠라슈코칸 이사장을 만나 석탑 반환과 파손 상태 공동 조사 등을 요구했다. 기자회견에는 조 시장과 한 원장 외에 조명호 이천 문화원장, 박창희 이천오층석탑 환수위원회 실무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조 시장의 오층석탑 반환 협상 관련 일본 방문은 지난해 7월과 10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해 10월 2차 협상에서 오쿠라 재단은 오층석탑을 돌려줄 수 없다는 종전 입장에서 선회해 양국 정부간 협의와 일본 정부의 허용을 전제로 돌려줄 수 있다는 의견을 처음 밝히며 전망을 밝게 했었다.
이천오층석탑은 1918년 경기도 이천 향교에서 일본으로 반출됐고, 평양 율리사 터에서 반출된 고려시대의 팔각오층석탑과 함께 오쿠라슈코칸 뒤뜰에 서 있다. 3월11일 동일본대지진 이후 일부 파손된 사실이 5월말에 한국에 알려졌다.
편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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