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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 성산산성에서 고대사의 비밀 드러나다

고대목간의 보물창고 목간과 산성을 통해 고대문화 재조명

대한민국을 통틀어 목간 유물의 50%가 함안 성산산성 발굴을 통해 세상 밖으로 나왔다.

이로써 함안 성산산성은 학계에서 주목받기 시작했고 목간문화를 공유하고 있는 일본과 중국을 비롯하여 전 세계적으로도 주목받는 문화재가 됐다.



성산산성이 있는 함안에서 고대의 목간, 산성이라는 주제로 국제학술심포지엄이 지난 6월 4일부터 5일까지 열렸다. 이번 심포지엄은 국립문화재연구소 개소 40주년 및 한국박물관 개관 100주년을 기념하여 국내 목간문화의 기틀을 마련한 국립문화재 연구소와 국립부여박물관 관계자의 열정과 땀으로 성사된 것.



4일 함안문화원에서 열린 심포지엄에는 강순형 국립가야문화재 연구소장과 권상열 국립부여박물관장, 히라카와 미나미 일본 국립역사문화 민속박물관장과 다나카 후미오 일본 관동학원대학 교수, 서울대 이승재 교수 등 국내외 권위를 자랑하는 석학과 관련학계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해 주목받았다.

기조강연은 주보돈 경북대학교 교수가 맡아 한국 목간연구 30년을 회고했고 목간학과 문화의 연계성, 목간을 통해 본 한국과 동양문화의 흐름, 역사의 고증, 미래 문화의 전망까지도 내 놨다.



또한 목간과 산성은 역사고증과 함께 문화의 줄기로 이해되어야 하며 동양문화권의 흐름과 시대상, 정세를 반영하는 중요한 자원으로 문화진보의 측면에서 오늘날의 문화에까지 결부해 나갈만한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고 했다.



이 밖에도 국내외 석학의 강연과 주제발표가 이어져 비상한 관심을 모았으며 이튿날인 5일에는 14번째 발굴인 마지막 발굴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성산산성에서 현장설명회를 통해 고대사의 전모를 직접 확인해 보는 소중한 시간도 가졌다.

함안 성산산성의 불가사의가 드러난 건 지난 2008년 11월 중순경. 베일에 쌓였던 산성속의 문화가 발굴현장을 통해 고스란히 드러나면서 많은 고고학자와 역사학자들이 북적거렸다.



이들 중에는 가야와 신라 역사 전공자, 성곽연구 전공자, 목간, 문헌연구 전공자 등 각계 각층의 전문 연구원과 역사학자가 들끓었다. 성 내부에는 제첨축(두루마리 문서의 책갈피)을 포함해 246점이나 되는 목간이 확인되었고 목간이외의 중요 자료들이 보물처럼 쏟아졌다.



목간을 품고 있는 부엽층, 성벽의 본체에 해당하는 체성부, 체성부를 지탱하는 보강구조물, 성 내부에 고이는 물을 성 밖으로 배출시키는 출수구, 축조과정을 보여주는 축조분기점 등이 그것.



이중 부엽층은 토성이나 제방 축조에서 보이는 공법으로 흙을 쌓아올릴 때 바닥에 풀잎 등의 유기물질을 깔아 수분조절을 통해 토축의 붕괴를 방지하는 시설로 현재 건축공법과도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출수구는 내측의 구지표에서 외부로 물을 빼내는 장치로 지금도 원상을 유지하고 있어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마지막 발굴조사가 진행되는 함안 성산산성 속에는 가야문화와 신라 유물도 다량 출토되고 있으며 일본과의 역사적인 관계도 착착 드러나고 있다. 역동적인 함안의 역사, 고대사의 전모가 담긴 성산산성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역사의 흐름을 고스란히 간직한 때문이다.

신인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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