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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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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각 2009-02-19 22:58:39 IP 118.45.***.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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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2437715 진실
글쓴이: skyagain 수정시간: 2009-01-30 01:06:46 조회: 57
전 용역업체 직원 “내 입술을 뜯어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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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2009년 01월 29일(목) 오후 02:15 가 가| 이메일| 프린트 [데일리안 김성덕 기자]“먼저 고인이 되신 이상림 씨께 애도를 표합니다.”

그의 글은 이렇게 시작했다.

용산 철거민 참사 사건 현장인 ‘용산 4구역’에서 전직 철거용역업체 직원이었다고 밝힌 이준익 씨가 28일 인터넷에 글을 띄웠다.

“진실이 가려진 채 허황된 가식과 없는 사실을 그럴듯하게 만들어 여론을 자극하려는 사실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어 저의 아픈 경험을 공개합니다.”

‘연인사이’라는 필명으로 <다음 아고라>에 글을 올린 이 씨. 그의 사연은 이렇다.

“저는 이번 사건의 발생지인 4구역의 철거용역업체 직원이었습니다. 작년 여름, 전철연(전국철거민연합회) 세입자인 이상림 씨와 몇몇이서 조합에서 붙인 세입자 이주보상에 관한 공고문을 훼손하려고 해서 이들을 제지하자 외지에서 원정 나온 전철연 회원들과 이상림 씨가 저의 멱살을 잡고 마구 때리며 그 와중에 잔인하게 제 윗입술을 물어뜯어 먹어버려 저는 근처 병원으로 이송되었습니다.”

“병원에서는 뜯어진 입술조각이 있어야 수술이 가능하다고 하였으나, 이상림 씨가 제 입술조각을 뜯어서 먹어버렸기 때문에 결국 저는 엉덩이 살을 떼어서 이식하는 대수술을 받았습니다.”

이 사건 이후 이 씨는 용역업체를 그만두었다고 밝혔다.

“그 사건 이후에 저는 회사를 퇴사했고 평생 회복할 수 없는 입술장애인이 되어 불편하고 괴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상림 씨는 저에게 사과는 물론 그 어떤 책임도 지지 않으려고 해서 경찰서에 고발 조치를 하였습니다.(어떻게 인간이 인간의 입술을 뜯어먹을 수가 있겠습니까? 자세한 사실 확인은 용산경찰서 담당형사에게 물어보시면 더 상세하게 알 수 있습니다.)”

이어진 이 씨의 글.

“그런데, 용산 참사화재 사건을 뉴스에서 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사망자 중 한 사람이 다름 아닌 저의 입술을 불구로 만들어 버린 이상림 씨였고 그들의 행위에 대해서 정당시하는 여론을 보고 참을 수가 없어 이를 바로 알리고자 이렇게 글을 적어 올립니다.”

이어 이 씨는 “시위하는 세입자가 다 불쌍한 약자만은 아닙니다. 또한 선량한 서민도 아닙니다. 자신의 포악한 행실로 한 사람의 운명이 달라져 있는데도 조금의 양심의 가책도 느끼지 않는 사람이 오로지 세입자란 명목으로 동정을 받아야 된다고 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라고 했다.

그는 또 “누가 가난한 서민이고 약자인지 저는 전철연의 재개발 현장에서 시위 형태를 보며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전철연에 가입한 회원들은 한 여름에 썩은 생선을 현장 사무실에 뿌려 지독한 냄새로 모든 직원들이 고통 받았으며, 하루 종일 소음 수준의 선동음악을 틀고, 밤에 쇠파이프를 끌고 다니며 현장 사무실 벽을 치고, 유리창을 부수는 위협적인 행위로 거주 주민들에게도 공포심을 유발시켜 도저히 견딜 수 없고 더 큰 사고가 날까봐 괴롭고 두려워 저는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습니다”라고 자신의 아픈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이번 참사로 고인이 된 이상림 씨에 대해 애도를 표하면서도 할 말은 했다.


◇ 전직 철거용역업체 직원이었다고 밝힌 이준익 씨가 28일 포털사이트 다음의 토론방인 아고라에 올린 글과 사진. ⓒ다음 화면 캡처

“고인도 재개발로 곧 철거될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집수리를 했고 그 비용을 청구하지 않겠다는 각서도 집주인께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세입자 보상감정액도 1억 350만 원이라고 합니다. 정말로 생업으로 열심히 살아가는 세입자는 보상비가 흡족하지 않더라도 서둘러 조합과 협상하여 다른 지역에서 생활의 기반을 찾아 이주를 하였습니다.”

이 씨는 그러면서 “돌아가신 분이어서 참으려고 하다가 언론의 잘못된 보도를 보고 진실을 알려야겠기에 용기를 내었습니다”라며 “제 말이 믿어지지 않으시면 용산외과 병원이나 경찰서에 치료기록과 그 당시 저의 사진이 첨부된 사건기록을 확인해 보시면 아실 것”이라고 자신의 글이 진실임을 강조했다.

이 씨의 글이 올라오자 네티즌들은 상처받은 이 씨를 위로하는 한편 “알바(아르바이트의 속어)가 아니냐” “소설 같다”는 의심을 표하기도 했다.

그러자 이 씨는 곧바로 “저는 알바가 아니랍니다. 무책임한 글을 오리는 것이 아니라 진실을 말하고 싶을 뿐입니다” “하늘에 부끄럼 없이 행동했구요. 저는 용역 깡패가 아니라 철거 업체 직원이었을 뿐입니다”라고 댓글을 달았다.

그래도 “거짓말”이라는 의혹이 잇따르자 이 씨는 “거짓말이라고 하니 사진까지 올립니다”라고 자신의 치료 당시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이 씨가 이전에도 글을 썼는지 살펴보았으나, <아고라>에 올린 글은 ‘용산참사와 나의 아픈 경험’이라는 제목의 28일 글이 유일했다.

한편 이번 참사 사망자 중 한 명인 이상림 씨(71)는 사고가 난 지역에서 가족과 함께 세를 얻어 17년 동안 갈비집을 운영했고, 지난해 3월 업종을 호프집으로 바꿔 생계를 꾸려 왔다.

그러다가 2개월 후 이곳이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철거민 신세가 됐고, 철거민대책위 임시위원장을 맡아 ‘투쟁’의 선봉에 섰다.

이 씨의 둘째 아들 충연 씨(37)도 아버지를 따라 용산4구역 상가공사 철거민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이번 농성에 적극 가담했다. 검찰은 이 씨를 28일 긴급체포했다.

검찰은 이 씨가 남경남(55·수배중) 전철련 의장과 함께 건물 점거 농성을 기획한 핵심인물로 보고 이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이 주축이 된 용산철거민 사망사건 진상조사단은 기자회견을 열고 “아버지 장례도 치르지 못한 상황에서 아들까지 체포해가는 참담한 상황”이라며 “이 위원장의 어머니는 충격에 실신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철거민과 용역업체 직원, 경찰 모두 피해자인 셈이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송광호 최고위원은 28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이번 참사는) 뉴타운 정책을 만든 입안자가 최초의 책임자”라고 주장했다.

그는 “뉴타운 건설로 창출된 많은 부가가치를 골고루 나눠 갖지 못한 데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며 “용산 현장을 가봤는데 뉴타운 주변 땅값은 건설 전보다 굉장히 상승했다. 뉴타운 주변의 땅 가진 사람은 불로소득이 많고 가난한 세입자들은 굉장히 피해보는 현상이 일어난다”고 지적했다.[데일리안 = 김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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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 용산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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