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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사람 죽이면 하늘도 돌아선다”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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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각 2009-02-19 23:01:53 IP 118.45.***.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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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사람 죽이면 하늘도 돌아선다”
[인터뷰]한나라당 전 윤리위원장 인명진 목사
2009-01-29 오전 11:47:08 게재

현재 한나라당이 절대과반수를 넘어 집권여당으로서 위력을 갖춘 데는 인명진 목사의 역할을 무시할 수 없다. 그는 윤리위원장으로서 2008년 총선 공천과정에서 ‘원칙’을 관철함으로써 한나라당에서 구태세력의 이미지를 털어내는데 크게 기여했다. 지금은 다시 목회자 신분으로 돌아갔다.
29일 인 목사에게 최근 용산참사에 대응하는 한나라당과 정부의 태도에 대해 물었다. 그는 “말해봐야 듣지를 않으니 말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한편으로 “할 말이 참 많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이번 사태를 국민의 눈높이에서 풀지 않으면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크게 어려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의 말을 그대로 옮겨봤다.

◆철거민이 정부아닌 전철연에 기댄 까닭부터 살펴보라 = 정부가 전철연 핑계대지 말고 천천히 근본적으로 풀어갔으면 좋겠다. 전철연이 그렇게 문제있는 단체라면 정부는 철거민들이 오죽하면 그런 단체에게 손을 내밀었겠는가를 생각해 보라. 정부가 서민들을 방치했기 때문 아니냐. 이번 사태를 과격시위가 원인이라고 몰지만 말고 서민들의 생계를 살펴야 한다. 세입자들이 정부가 아니라 전철연에 기댈 수밖에 없었던 것이 진짜 문제 아니냐.
박정희 대통령이 독재했다고 하지만 그때는 서민생계가 달린 사회갈등이 있는 곳에는 항상 정부가 있었다. 미리 정부가 조정해서 갈등을 다 풀었다. 독재였지만 그렇게 했기 때문에 독재라도 할 수 있었다. 이 정부는 그 조차도 못한다.
검찰수사도 근본적으로 이런 문제가 생긴 원인을 밝히는 것이어야 한다. 누가 시너 뿌렸느냐는 2차적인 문제다. 정부의 태도가 정말 섭섭하다.

◆여론 안나쁘다는 한나라당, 보수세력도 등돌렸다 = 보도를 보니까 한나라당에서 다른 의견은 말도 못하게 했다고 하더라. 그러니 나같은 사람들이 한마디씩 할 수밖에. 그 사람들은 모두 좌파들 때문에 이런 일이 났다고 몰면 된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옛날에 많이 쓰던 수법이다. 북한공작원들 조종받아서 좌경세력이 난동을 피웠다고들 했던 수법을 그대로 쓰고 있다. 설사 좌경세력이 파고들려해도 정부는 근거를 주지 말아야지, 우파가 먼저 파고들어서 문제를 해결해 버리면 될 것 아닌가.
한나라당은 자신들이 보수세력에게라도 지지를 받는 줄 아나본데 아니다. 밑바닥을 모른다.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용산참사에 대해 설 여론이 나쁘지 않다고들 했던데 밑바닥 민심이 얼마나 싸늘한지 알고 그런지 모르겠다. 그런 착각에 빠져 살다간 망한다.
그 사람들, 듣고 싶은 얘기만 들은 것이다. 한나라당에 검사 출신이 많은데 법조인들과 어울리면 법질서 세워야 한다는 얘기 많이 했겠지. 교수출신들은 또 폭력근절 운운하는 지식인들 소리나 많이 들었겠지. 나는 목사다. 남녀노소 지역불문하고 많은 사람 만난다. 사람이 죽은데 대해 여론이 얼마나 싸늘한지 모른다. 너무 뻔한 거여서 긴 말을 안할 뿐이다.

◆김석기 청장 도의적 책임 외 법적 책임도 있다 = 김석기 청장 경질하는 거, 그거 말할 필요도 없다. 진상규명따라 처리한다는 것은 불법시위면 죽여도 된다는 논리를 만들려는 것이냐. 정당한 법집행이라면 국민생명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해서 집행돼야 한다. 사람이 죽었으니 김 청장은 도의적 책임 뿐아니라 법적 책임까지 있다고 본다.
책임을 지지않고 우물쭈물 하고 있어 국민을 화나게 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열명의 도적을 잡는 것보다도 한사람의 무고한 시민을 다치지 않게 하는 것이 경찰의 도덕률이라고 한다. 시너가지고 있어 불상사 날 줄 뻔히 아는데 밀어붙인 경찰청장에 대해 더 이상 알아볼 게 뭐가 있어.
힘없는 사람들 깔아뭉개는 정부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 정부가 무고한 가난한 사람 죽이면 하늘도 돌아선다. 서민이 돌아서면 천심도 돌아선다.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밑바닥으로 내려와서 볼 줄 알아야 한다. 다들 대통령만 쳐다보고 있으니 밑바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른다. 참 큰일 났다. 청와대와 한나라당에는 바닥의 소리가 없다.
진병기 기자 j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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