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하는 음악회 '동행'
'2016 예천세계곤충엑스포' 성공기원...
조진섭 | 기사입력 2016-05-23 00:02:17
[예천타임뉴스=조진섭] 어떤 특정한 분야에서 몸담고 오랜시간 종사하는 사람을 우리는 전문가라고 호칭하며, 이러한 전문가적 기술과 기능이 숙련을 거쳐 어느정도의 위치에 오른 사람을 장인(匠人)이라 부른다.

어학사전을 들여다보면 장인(匠人)이란? “예술가의 창작 활동이 심혈을 기울여 물건을 만드는 것과 같다는 뜻으로 예술가를 두루 이르는 말" 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그에 반해 창작 또는 기술, 기능과 같은 숙련등이 불필요한 사람을 일반인 또는 보통사람이라 칭하고 있다.

그러나 어떤 위치에 도달한 장인도, 평탄한 삶을 살아가는 보통사람도 아닌 사람들, 그들을 향해 호칭할 수 있는 단어는 존재하지 않지만,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들 그들이 풀어가는 그리웠던 이야기가 무더운 여름밤 모기를 쫒아 피워 오르던, 그 옛날 모깃불 연기처럼 모락모락 솟아오를 채비를 마치고 함께 걸어갈 길동무를 기다리고 있다.

한국예술단체총연합회 예천지회(회장 권오휘)에서 주관하는 예천의 대표적 문화행사의 하나인 ‘가족과 함께하는 음악회 동행(同行)’ 이 오는25일 수요일 네 번째 만남을 갖는다.

예천지회 권오휘 회장은 “농촌지역 특성상 바쁜 농사철이기에 군민들의 힘들었던 하루의 피로와 근심을 잠시나마 잊고 풀어 드리자" 는 취지의 음악회라고 동행을 설명한다.

지난 2014년 1월 29일 수요일을 기점으로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일반인들이 보다 쉽게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매달 마지막 수요일을 문화가 있는 날로 지정했다

그러나, 문체부에서 매달 마지막 수요일을 문화가 있는 날로 지정하기 그 전해인 2013년 5월부터 시작된 음악회 ‘동행’은 첫해 22회, 두 번째인 2014년 22회, 2015년에 20회를 거쳐 지금까지 64회 공연을 이어왔다.

올해는 19회 공연을 예정하고 있다.

광고업을 하고 있으며 예천예총 사무국장인 권예성씨가 리더를 맡고 있는 동행밴드 및 단원으로는 강다영, 김창현, 조진섭, 조원희, 함석진씨등 이들 모두가 각자의 생업에 종사하며 일상이 끝나는 저녁시간 짬을 내어 연습을 한다.

어찌 예천군만의 일이겠냐만 지방자치시대의 아픔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 우후죽순처럼 생겨버린 관변단체들, 이들을 아울러야 하는 군의 입장도 예삿일은 아닐 것이다.

‘동행’ 또한 일년중 약 반년이라는 기간동안 계속되는 공연이기에 돈으로 환산한다면 막대한 금액이 산출된다.

어쩌면 자유로운 영혼의 사람들, 어쩌면 억매임이 싫은 사람들, 그래서 이들은 한푼의 지원도 바라지 않는다.

그래서 이들의 공연은 지금까지 64회 공연을 이어 오면서 출연료 없는 무료 공연이다.

동행팀 전원은 물론이고 특별출연을 해주는 여러분야의 뛰어난 실력자 모두가 공연후의 대포 한잔으로 출연료를 대신한다.

영수증도 발행할 순 없지만 재능기부라는 말로 멋진 포장도 했다.

물론 관람객도 무료다.

특히, 올해 예천에서는 ‘2016 예천 세계 곤충엑스포’ 가 열린다.

2500년전부터 세계각국의 문화와 정보를 교환하는 축제의 장으로 시작됐다는 엑스포.

그 축제의 마당이 될 ‘2016 예천세계곤충엑스포’는 다가오는 7월 30일부터 ~ 8월 15일까지 17일간 예천곤충생태원 등지에서 펼쳐지며, 준비를 위한 민,관에서의 손길이 연일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이에 ‘동행’ 또한 오는 25일 한천 도효자 마당에서 성공적인 곤충엑스포 개최를 바라는 염원을 담은 첫공연의 문을 특별한 무대로 꾸미게 된다.

먼저, 인근 영주지역을 중심으로 활동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밴드 ‘돈키호테와 칭구들’ 가족이며 절친 사이인 이들은 비록 조금 늦게 시작한 음악이지만 바쁜 일상 속에서도 넘치는 열정을 쏟고 있다.

리더인 황인권씨와 그의 아내인 편지선씨 절친인 강성희씨 동행밴드에서 활동중인 강다영씨도 팀의 일원으로 활동중이다.

다음 특별공연자들은 이번 동행 공연의 화려함을 장식하게 될 크로스오버 뮤지션들이다.

2010년 첫앨범 ‘천상의 소리꾼’을 발표하면서 꾸준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가수 권미희.

사진=권미희제공

그녀는 1997년 KBS 대구창작국악경연대회 대상수상과 다수의 전국대회를 휩쓴 뛰어난 가창력과 토해낼 듯한 창법으로 국악과 대중가요를 넘나드는 크로스오버 가수다.

특히, 지난2일 발표한 싱글앨범 ‘님아’ 는 이미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널리 알려진 가수 권미희, 사람 권미희가 소망해 오던 문화소외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권미희의 행복한 메아리’ 캠페인의 프로젝트 앨범이다.

이번 앨범 수록곡인 ‘눈꽃연가’ 뮤직비디오는 유투브를 통해 서비스돼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다.

영상클립으로 제작된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할머니의 눈물과 크로스된 그녀만의 절제하는 듯한 애잔한 목소리가 보고 듣는이의 가슴을 아련하게 한다.

말 그대로 천상의 소리꾼이다.

또다른 세계로 이끌어줄 한사람의 음악인, 클래식과 대중가요를 오가며 자신만의 독특한 편곡과 연주스타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전자바이올리스트 마리(본명 이승현)이다.

대한민국 음악대상을 수상했고 경북도립교향악단 부수석을 역임했으며, 현재 도향 상임단원으로 활동중이다.

국회 행사뿐 아니라 대통령 공식 만찬에도 초청, 연주할 만큼 빼어난 무대매너와 뛰어난 실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다른 수식어가 오히려 어색한 우리나라 대표적인 현악기의 크로스오버 뮤지션 마리다.

장인(匠人)도 보통사람도 아니, 장인(匠人)일수도 보통사람일수도, 아니면 그저 그런 사람들인지도 모른다.

왜 이런 음악회를 시작하게 됐냐는 질문에 “글쎄...잘 모르겠는데.." 라며 말끝을 흐리는 그들이 만들어 가는 이야기다.

또 하나, 한천 도효자마당 ‘동행’은 보통사람들을 기다린다고 했다.

기쁨도 아픔도, 나누고 싶은 사연들도, ‘하고 싶은말 참 많았는데...’ 라는 누구나 한번쯤은 겪어 본적 있는 가슴속 숨긴 말도 더불어 나눌 수 있는 자리, 사랑하니까 함께 하자고 고백할 수 있는 자리, 세상 모든이가 함께 걸어가는 동행(同行)이라고 말했다.

그렇다, 어쩌면 이 하루가 왜 왔다가 가는지 몰라도 되는, 우리가 서있는 이곳이 어딘지 조차 몰라도 되는, 그저 잠시나마 모든걸 내려놓을 수 있는 순간의 바보도 괜찮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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