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국힘 대구 공천 ‘불완전한 봉합’… 주호영 컷오프에 무소속 출마 시사 ‘격랑’

공관위원 부르는 이정현 공관위원장

[대구타임뉴스 = 김정욱 기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대구시장 후보 선출을 둘러싼 장기 진통 끝에 ‘부분적 컷오프(공천 배제)’라는 타협안을 내놨다. 

하지만 당내 최다선인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즉각 반발하며 탈당 후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시사해, 대구 지역 보수 표심 분열에 대한 위기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12일간의 극한 대치… ‘인적 쇄신’ vs ‘현실론’ 사이의 절충

22일 국힘 공관위 발표에 따르면, 이번 대구시장 경선은 윤재옥·추경호·유영하·최은석 의원과 홍석준 전 의원, 이재만 전 동구청장 등 6인 체제로 압축됐다. 

반면 ‘세대교체’를 기치로 내걸었던 이정현 공관위원장의 당초 구상과 달리, 주호영 부의장과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 등 3명만 고배를 마시는 선에서 갈등이 일단락됐다.

이는 “중진 전원 배제”라는 파격적 쇄신안을 고수한 공관위와 “경쟁력 있는 후보를 인위적으로 막아서는 안 된다”는 지도부 및 지역 의원들의 현실론이 부딪히며 만들어낸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주호영 “가처분 신청 후 무소속 불사”… 보수 분열 ‘시한폭탄’

공천 결과가 발표되자마자 대구 정가는 요동치고 있다. 컷오프 대상이 된 주호영 부의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당의 결정에 시정 조치가 없을 경우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포함해 탈당 후 무소속 출마까지 강행하겠다”는 배수진을 쳤다.

주 부의장의 독자 행보가 현실화될 경우, 대구시장 선거는 보수 후보 간의 표 분산이 불가피해진다. 

특히 민주당 측에서 김부겸 전 총리의 등판론이 거세지는 상황과 맞물려 ‘보수 성지’ 대구에서조차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비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수성갑 보궐선거 ‘판’ 커지나… 한동훈 등판설 솔솔

주 부의장의 탈당 여파는 대구 수성갑 보궐선거로까지 번지는 모양새다. 만약 주 부의장이 의원직을 사퇴하고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경우, 빈자리를 누가 채울 것인가를 두고 벌써부터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정계 일각에서는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의 무소속 출마설이나, 이번에 컷오프된 이진숙 전 위원장의 전략 공천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특히 투쟁력이 검증된 이 전 위원장을 원내에 진입시켜 야권과의 대결 구도에서 ‘공격수’로 활용하자는 아이디어가 당 지도부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져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데스크 진단] 혁신의 깃발은 올렸지만 상처뿐인 영광이 될 위기다. 

주호영이라는 거물급 인사의 이탈을 막지 못한다면, 국힘의 대구 공천은 '심폐소생술'이 아닌 '자충수'가 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 타임뉴스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정욱 기자
<저작권자 © 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댓글 기능은 준비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