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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등판설에 술렁이는 대구… "해묵은 숙원 풀릴까" vs "선거용 공약일 뿐"

김부겸 등판설에 술렁이는 대구… "해묵은 숙원 풀릴까" vs "선거용 공약일 뿐"

발언하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
[대구타임뉴스 = 김정욱]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6월 지방선거 대구시장 출마가 가시화되면서 달구벌의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 

지역의 오랜 난제들을 집권 여당의 강력한 추진력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과, 매 선거철 반복되는 '빌 공(空)'자 공약에 불과할 것이라는 경계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27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김 전 총리 측은 이미 대구 달서구 두류네거리 인근 건물 3개 층을 임대해 선거캠프 조성을 마쳤다. 

현재 내부 집기 세팅이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김 전 총리는 오는 30일 공식 출마 선언을 통해 대구의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할 계획이다.

김 전 총리는 최근 "민주당이 대구 발전을 향한 진정성과 구체적인 로드맵을 보여줘야 한다"며 중앙당 차원의 전폭적인 정책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단순한 출마를 넘어, 여권의 핵심 인사가 직접 지역 현안을 챙기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정청래 대표의 '선물 보따리'… "대구가 원하는 건 다 하겠다"

더불어민주당의 파격적인 공세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6일 김 전 총리를 만난 정청래 대표는 "대구가 필요로 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지원하겠다"는 파격적인 약속을 내놨다.

정 대표는 특히 대구를 대한민국 '로봇 수도'로 명명하고, 수성알파시티를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 전환(AX) 중심도시' 육성 카드를 꺼내 들었다. 

대구경북 신공항 조기 착공, 도심 군부대 이전, 공공기관 2차 이전 등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대형 프로젝트들을 여당의 힘으로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시민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갈린다. 

수십 년간 특정 정당이 독점해온 지역 정치 구도에서 이번에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대학생 이모(24) 씨는 "그동안 보수 정당 후보들이 내놓은 공약들이 체감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실질적인 예산 집행권을 가진 여당 실세가 후보로 나온다니 이번에는 다를 수도 있겠다는 기대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반면, 정치적 수사에 그칠 것이라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자영업자 곽모(54) 씨는 "선거 때만 되면 장밋빛 환상을 심어주지만, 막상 투표가 끝나면 흐지부지되는 경우가 허다했다"며 "김 전 총리가 당선되지 않더라도 약속한 공약들을 당론으로 채택해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확실한 보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부겸 전 총리의 등판이 대구의 정치 지형을 뒤흔드는 '메가톤급 변수'가 된 가운데, 표심이 과연 '숙원 사업 해결'이라는 실리에 움직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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