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대구의 자부심 되찾겠다” 김부겸 전 총리, 오늘 대구시장 출마 공식 선언

“대구의 자부심 되찾겠다” 김부겸 전 총리, 오늘 대구시장 출마 공식 선언

선거 현수막에 나타난 김부겸
[대구타임뉴스=김동진 기자] 잠잠하던 ‘보수의 심장’ 대구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30일 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여권의 공천 내홍 속에 야권 거물의 등판이 가져올 파장에 정치권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먼저 출마를 선언한 뒤, 오후 3시에는 대구의 상징적 장소인 중구 동성로 ‘2·28기념중앙공원’에서 현장 기자회견을 연다.

회견 장소로 2·28공원을 택한 것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김 전 총리는 행정안전부 장관 시절 2·28민주운동을 국가기념일로 승격시킨 주역이다. 

김 전 총리 측은 “대구 시민의 자존심과 민주주의 정신이 살아있는 곳에서 ‘담대한 변화’의 시작을 알리겠다는 의지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회견 직후에는 수성구 시지동의 부친 거주지로 직접 내려가 전입신고를 마치며 ‘대구 시민’으로서의 행보를 본격화한다.

대구 달서구 두류네거리에는 벌써부터 선거 열기가 뜨겁다. 

김 전 총리는 이곳 빌딩의 1~3층을 선거 사무소로 임대해 막바지 단장에 나섰다. 특히 1층은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개방형 공간’으로 꾸며 소통을 강화할 방침이다.

현장에서 만난 한 시민은 “거물급 인사가 내려온다는 소식에 벌써부터 선거 분위기가 달라진 것 같다”며 관심을 보였다. 

실제 대구 지역 민주당 기초의원 및 광역의원 예비후보들은 이미 김 전 총리와 함께 찍은 사진을 외벽에 내거는 등 이른바 ‘김부겸 프리미엄’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김 전 총리의 출마 결심 배경에는 복합적인 정치 상황이 맞물려 있다. 국민의힘 내부의 대구시장 공천 갈등과 대구·경북(TK) 행정통합 무산에 따른 지역 여론 악화가 김 전 총리에게 기회가 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민주당 중앙당 차원에서 대구 경제 활성화를 위한 파격적인 ‘정책 지원(선물 보따리)’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발표될 경제 공약에 유권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캠프 관계자는 “이번 선거 컨셉은 ‘당이 만든 후보’가 아닌 ‘대구 시민이 직접 만든 시장’이 될 것”이라며 정당 색채를 넘어선 인물론을 내세웠다.

보수 정당의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대구의 공식이 이번에도 유효할까요? 국무총리라는 거물급 타이틀을 내려놓고 고향으로 돌아온 김부겸의 승부수가 대구의 '두꺼운 벽'을 뚫고 변화의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2026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김동진 기자
<저작권자 © 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댓글 기능은 준비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