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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투의 28시간'…잠수함 화재 고립자 구조, 폭발 위험에 이틀째 '답보'

'사투의 28시간'…잠수함 화재 고립자 구조, 폭발 위험에 이틀째 '답보'

해군 잠수함 화재 난 HD현대중공업
[울산타임뉴스= 김동진 기자]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수리 중이던 해군 잠수함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가 발생한 지 하루를 넘겼으나, 내부 2차 사고 위험으로 인해 고립된 근로자의 구조 작업이 극심한 난항을 겪고 있다.

스파크와 연쇄 폭발…구조대 가로막은 '전기 지옥'

10일 소방 당국과 HD현대중공업 노사에 따르면, 전날 오후 발생한 화재로 홍범도함 내부에 고립된 60대 여성 근로자 A씨를 구조하기 위한 진입 시도가 밤새 이어졌다. 

하지만 잠수함 내 고용량 배터리에서 발생한 강력한 스파크와 폭발 현상으로 인해 구조대원들이 접근에 실패했다.

실제로 야간 구조 작업 중이던 사측 관계자 1명이 갑작스러운 전기 폭발로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현장은 일촉즉발의 상황이다. 

소방 당국은 화재 진압 과정에서 사용된 물이 배터리 및 전선과 접촉해 누전과 감전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 있다.

건조 작업 완료됐지만…협소한 공간이 '최후의 벽'

소방 당국은 추가 사고를 막기 위해 이날 새벽부터 열풍기를 가동, 약 12시간에 걸친 배터리룸 건조 작업을 마쳤다. 현재는 전압을 낮추기 위한 방열포 설치와 배터리 해체 작업을 병행하며 진입 가능 여부를 타진 중이다.

설령 안전이 확보되더라도 구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A씨가 위치한 지하 공간은 성인 한 명이 웅크려야 겨우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협소한 데다, 복잡하게 얽힌 전선과 구조물을 일일이 절단하며 진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생사 확인 안 되는 가족들 '애타는 심정'

사고 발생 28시간이 경과한 현재까지 A씨의 생존 반응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청소 작업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A씨의 남동생은 "좁은 공간에서 홀로 기름을 닦다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것 같다"며 참담한 심경을 전했다.

한편, 이번 사고는 지난 9일 오후 창정비 중이던 홍범도함에서 발생했다. 

당시 작업 중이던 47명 중 46명은 대피했으나 협력업체 소속인 A씨만 고립됐다.

부산지방고용노동청 울산지청은 사고 직후 해당 잠수함의 정비 작업을 전면 중단시켰으며, 조선소 내 다른 잠수함에 대해서도 화재 위험이 있는 작업에 대해 중지 명령을 내린 상태다.

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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