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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향, 지금껏 이런 무대는 없었다!

[대구=타임뉴스]대구시립교향악단은 6월 3일 오후 7시 30분 제377회 정기연주회(부제: “The First & The Best”)에 독일의 현대 작곡가 칼 오르프의 “카르미나 부라나(Carmina burana)”를 오리지널 버전 풀 편성으로 무대에 올린다. 그리고 아이브스의 “대답 없는 질문, S.50”, 모차르트의 “2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 제10번 E♭장조, K.365”과 같은 대구 초연작들도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 줄 예정이다.



대구시립교향악단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인 마에스트로 곽 승이 지휘하는 이번 연주회의 레퍼토리는 그가 2011년도에 선보이고자 했던 레퍼토리 구상안을 집약해 놓은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구 초연작들로 관객들에게 새로운 기대감을 불러일으킴과 동시에 대규모 합창과 오케스트라가 어우러진 장엄한 무대로 볼거리와 들을 거리를 충분히 제공하고자 한 것.

가장 먼저 주목해야 할 무대는 연주회의 시작을 알리는 아이브스의 “대답 없는 질문, S.50”이다. 미국 현대음악의 개척자로 불리는 아이브스는 이 작품에서 관악기군과 현악기군을 동떨어진 곳에서 연주하게 함으로써 입체음향 효과를 극대화 시켰다. 이는 1940년대 이후 전자 음악이 발달할 무렵 활발하게 사용된 음향 효과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브스는 이미 1906년에 이러한 음향 효과를 적용해 이 작품을 완성했다는 점은 매우 놀라운 착상이라 할 수 있다.

대구시립교향악단은 이러한 작곡자의 의도를 최대한 반영해 현악기군을 무대 막 너머에 배치할 예정이며, 무대 중앙에는 트럼펫 1명과 플루트 2명, 클라리넷 1명, 오보에 1명만 선다. 따라서 배경음악 역할을 하는 현악기군은 황해랑 전임지휘자의 지휘에 맞춰 연주하고, 관악기군은 마에스트로 곽 승의 지휘를 따라 트럼펫의 물음에 플루트가 대답하는 대화 형식의 연주를 들려준다. 그러나 트럼펫의 마지막 질문에 정적만이 남음으로써 “대답 없는 질문, S.50”은 조용히 끝맺는다.

이어서 ‘동양의 모차르트’로 불리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한동일과 피아니스트 Helen Lee(헬렌 리)의 완벽한 하모니가 돋보이는 모차르트 “2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 제10번 E♭장조, K.365”이 연주된다. 비교적 단순한 구성인데도 지금까지의 다른 협주곡들보다 관현악이 효과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 특징적이며, 피아노끼리 서로 주고받는 대화처럼 연주가 이어진다.

마지막으로 연주회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오르프의 “카르미나 부라나”를 원곡 그대로 대구시립교향악단과 대구시립합창단, 창원시립합창단 200여명을 비롯해 소프라노 이화영, 테너 곽성섭, 바리톤 정진균이 출연해 전곡의 감동을 전한다.

지금까지 “카르미나 부라나”는 다양한 버전으로 관객들과 만나왔지만 오케스트라와 합창 등 200여 명이 무대에 서야 하는 방대한 규모 때문에 편성을 축소하거나 부분적으로만 접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 정기연주회에서는 원곡의 감동 그대로를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보기 드문 공연이라 할 수 있다.

“카르미나 부라나”는 “보이렌의 노래”라는 뜻의 라틴어로 중세시대 유랑승과 음유 시인들의 노래를 담은 시가집에서 독일의 현대음악 작곡가 칼 오르프가 24곡을 골라 곡을 붙였다(제25곡은 제1곡이 반복). 그러나 작품 전반에 흐르는 장중한 분위기와는 대조적으로 가사는 매우 익살스럽고 풍자적이며 세속적이다. 1937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초연된 이후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며 독일 현대음악사에 한 획을 그었다고 평가받고 있는 “카르미나 부라나”. 영화음악이나 광고음악으로 종종 쓰여 처음 듣는 관객들도 막상 음악을 들으면, “아, 이 음악!”하게 될 것이다.

대구시향의 제377회 정기연주회 “The First & The Best”는 R석 1만 5천원, S석 1만원이며 초등~대학생 학생증 지참자에 한해 학생 R석 8천원, S석 5천원이다. 초등학생 이상 관람 가능하고 예매는 전화(1588-7890) 또는 인터넷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 홈페이지를 이용하면 된다.



편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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