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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 수양개 가는 길목 ‘애곡터널’ 색다른 관광코스

충북 단양읍에서 애곡리 수양개유물전시관을 가는 길목에 옛 중앙선철로가 철거되 일반통로로 이용되는데 어두컴컴한 터널이 재미있다 /사진=단양군청


[단양=타임뉴스]단양에는 옛 중앙선 철길이 자동찻길로 이용되면서 이 길에 있는 길이 796m의 애곡터널이 수양개 가는 길에 명물로 급부상하고 있다.



상진에서 현천으로 이어지던 중앙선 철도 옛길은 충주댐 건설에 따라 강 건너편으로 이설되었고, 옛길은 고쳐서 적성면 주민을 위한 자동찻길로 이용되고 있다.

철길과 주변 갓길 등을 이용해서 대부분은 2차선 도로로 확장되었으나 터널만은 어쩔 수가 없어 이곳을 통과할 때는 터널 이쪽과 저쪽이 번갈아가면서 일반 통행을 해야 한다.

터널은 모두 3개가 있는데 가운데 애곡 터널을 중심으로 양쪽 가에 있는 2개의 터널은 길이가 짧아서 운전자들이 반대편을 육안으로 확인하고 통과할 수 있다.

그러나 가운데 길이 796m의 애곡터널은 길이가 길뿐만 아니라 가운데 굽이가 있어 이편과 저편의 육안 식별이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단양군에서는 교행을 위해 터널 양쪽에 신호등을 설치하고 파란불에만 진입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먼저 터널 입구에 있는 감지선에 자동차가 도착하면 파란불이 켜지며 진입을 허락하는 반면 반대쪽에는 빨간불이 켜져 차량 진입을 금지한다.

여기에 소요되는 시간이 통상 3분 내외가 되는데 이를 참지 못하고 그냥 진입하게되면 목이 비뚤어져라 후진을 해야 하는 곤란을 격게 된다.



차량 운행이 뜸한 시골길에서 웬만한 운전자들은 3분 정지 신호를 견디지 못하고 무작정 진입을 시도하게 되는데 애곡 터널 앞에서는 신호등을 믿고 무작정 기다리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그러다보니 도로에서의 주행은 느려지고, 느린 도로에서는 주변의 아름다운 풍광 속으로 눈을 빼앗기고 되고, 결국엔 이 길을 이용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마음의 평안을 얻게 한다.

애곡 터널이 지나가는 바위산은 퇴계 이황과 탁영 김일손이 극찬한 바 있는 단양의 명승지인 서골암으로 매가 깃들어 있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또 터널을 지나면 왼편으로 남한강이 커다란 호수로 펼쳐져 있어 한 폭의 그림이 되고, 호수 뒤편으로 단양역과 나그네 쉼터 공원, 그 뒤로는 강바람이 산을 넘을 때 비파소리가 된다는 슬음산이 멋진 풍경으로 자리 잡고 있다.

본래 기찻길이던 것을 자동찻길로 바꾼 것이라 도로 선형에 있어서 상하 굴곡과 좌우 구비가 없어 길을 간다고 하기 보다는 마치 바람처럼 흐르는 느낌이다.

이런 이유로 자동차 드라이브 코스로는 물론 자전거 여행길로 많이 애용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더하여 이 길 끝에는 신동문 시인이 살았던 가옥과 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이 연이어 자리 잡고 있어 길의 매력을 더해준다.
이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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