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주택이나 아파트에서 발생하는 화재의 약 30%는 가스레인지를 사용하다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 소방안전본부(본부장 박청웅)는 올해 상반기 광주지역 주택화재 144건 중 음식을 조리하거나 빨래를 삶기 위해 가스레인지를 사용하다 발생한 경우는 42건으로 전체의 29.2%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사골 등 음식물이나 빨래를 올려놓고 잠을 자거나 장시간 전화통화 또는 외출해서 발생하는 경우였다.
실제로 지난 3월 동구 계림동 주택에서 사골을 가스레인지에 올려놓은 채 잠이 들어 화재가 발생했고, 5월 북구 삼각동 아파트에서는 빨래를 삶다가 외출한 사이 화재가 발생해 아파트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있었다.
시 소방본부 관계자는 “각 가정에서는 화재예방을 위해 외출할 때는 가스레인지 위에 음식물을 올려놓았는지, 가스 밸브는 잠겨 있는지 등을 꼭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며, “평상시 주변에 화재가 발생할 만한 위험요인은 없는지 살펴보고,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반드시 소화기를 비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 상반기 광주지역에서는 총 144건의 주택화재로 7명의 인명피해와 2억 7천여 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주요 원인은 가스레인지 사용 중 부주의가 44건으로 가장 많았고, 전기적 원인 27건, 담배꽁초 11건, 방화 또는 방화의심 10건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