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아 전북비엔날레가 10월 9일 개막하여 완주군과 전북비엔날레 조직위원회가 컨테이너를 활용한 미술관을 선보였다.
특히 이 미술관은 행사 종료 후 완주군민을 위한 이동 미술관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어서, 시설의 효율적 사용과 예산절감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5일 군과 비엔날레 조직위(위원장 류일선)에 따르면 9일 개막하는 이코리아 전북비엔날레에 맞춰 완주군청사 앞 녹지공간에 5개의 컨테이너로 이뤄진 미술관이 본격적인 작품전시에 돌입했다. 이 미술관에는 외부에 나무 조형을 활용한 이성웅 작(作)의 ‘꼭두각시’ 등 조형물 11점과 함께 5개 컨테이너 안에 20~30점의 수준높은 친환경적인 예술작품이 전시된다. 언제 어디서든, 그리고 누구든지 찾아와 전시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컨테이너식(式) 미술관은 이코리아 비엔날레 개막일인 9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운영될 계획이다. 컨테이너를 활용한 미술관 운영은 최근 환경보존과 예산절감 등을 고려해 최근 선호하는 예술품 전시방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더욱이 완주군은 미술관 운영을 위해 구입한 컨테이너 5개를 행사 후에 폐기 또는 매각하지 않고, 관내 곳곳을 순회하며 예술작품을 전시하는 이동 미술관으로 활용하거나 지역주민이 공공의 목적으로 사용키로 했다. 일례로 내년 초 소양면에서 열리는 철쭉 축제시 철쭉을 이용한 분재 및 예술작품의 전시공간, 또는 늦가을 갈대 만개시 만경강 둔치에 설치하는 등의 다양한 활용방안을 강구한다는 것이다. 이코리아 전북비엔날레 대회장인 임정엽 완주군수는 “이번 행사가 생태, 친환경의 중요성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것인 만큼, 별도의 공간보다는 환경을 훼손하지 않고 향후에도 재활용할 수 있도록 컨테이너에서의 전시를 생각해냈다”며 “행사기간에는 수준 높은 예술작품이, 이후에는 소박한 주민의 끼와 솜씨가 발휘되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