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홍대인 기자] 푸켓 아시안비치게임’에서 레드불 소속 윤상현 선수(만 16세)가 웨이크보드 전 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웨이크보드의 에이스임을 입증했다.윤상현은 지난 14일부터 23일까지 태국 푸켓에서 열린 ‘제4회 푸켓 아시안비치게임’에 출전해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따냈다. 이는 웨이크보드 전 종목에서 메달을 기록한 것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남자 웨이크보드 선수 중 전 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한 선수는 윤상현이 유일하다.

16일 남자 케이블 웨이크보드 종목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인 윤상현은 18일 케이블 웨이크보드 단체 종목에도 출전해 은메달을 추가했다. 성공적으로 케이블 종목을 마무리한 윤상현은 20일 남자 웨이크보드 종목에 출전해 두 번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마지막으로 22일 웨이크보드 단체 종목에 출전한 윤상현은 마침내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날 윤 선수는 출전 선수 중 최고 점수인 84.00점을 기록하며 한국팀의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도합 4개의 메달을 획득한 윤상현은 프로 선수들 사이에서도 스타로 떠올랐다. 케이블을 이용한 케이블 웨이크보드 종목과 보트를 이용한 웨이크보드 종목은 각각 필요한 기술과 능력이 다르고, 그만큼 두 종목을 다 잘하는 선수가 드물기 때문이다. 한국 대표팀 박성준 감독은 “대회가 끝나고 나서 윤상현에게 말을 거는 외국 선수들이 굉장히 많았다. 감독들마저 나에게 윤상현에 대해 물었다."며 후일담을 전했다. 윤상현은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국가대표로 활동할 만큼 나이에 비해 뛰어난 실력을 지닌 기대주로, 전세계의 정상급 웨이크보드 선수만을 후원하는 레드불의 후원을 받는 최초의 한국 선수다. 윤 선수는 지난 4월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명성이 높은 국제 웨이크보드 대회 중 하나인 '노티크 웨이크 게임즈(Nautique Wake Games)' 주니어 프로 부문에 출전해 4위를 차지, 역대 한국 선수 중 최고 성적을 거둔 바 있다.

한편 아시안비치게임은 아시아경기대회를 주관하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창설한 해양스포츠대회로, 아시아 각국의 해양 도시에서 2년마다 열린다. 경기종목은 비치사커, 비치발리볼, 비치핸드볼, 비치레슬링, 요트, 윈드서핑, 워터스키, 웨이크보드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푸켓에서 개최된 올해 대회에는 한국을 포함해 총 43개국이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