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홍대인 기자] 새누리당 이에리사 의원(안전행정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이 주최한 ‘충남도청 활용방안 2차 토론회’가 수많은 주민들의 열띤 참여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23일 오후2시 중구 문화원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침체된 원도심, 다시 일어서다’ 연속 정책토론회 그 두 번째로서, 지난 10월에 논의되었던 옛 도청사 활용방안에 대해 주민 참여를 통한 보다 심도 있는 토론을 하고자 마련됐다.

신천식 한양대학교 도시공학 박사가 좌장을 맡은 이날 토론회에서 발제자로 나선 장대원 대전과학기술대학교 교수는 옛 도청사 활용에 대해 ‘글로벌, 지역활성화, 주민참여’의 핵심 요소를 만족시키는 주제로서 국공립 뷰티대학 신설을 제시하였다. 무엇보다 지역활성화를 위해서는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황금알을 낳는 산업인 뷰티 관련 대학을 유치해 지역경제를 살리고, 젊은 사람들이 스스로 찾아오는 중구로 만들자고 주장했다.

이에 관해 중구 발전협의회 김영기 자문위원은 돈 되는 산업으로 지역 활성화를 꾀한다는 큰 틀에서는 동감한다면서도, “소를 잃은 외양간에는 소를 다시 넣어야 한다. 관공서가 빠진 자리에 그만한 관공서를 넣어야 하는데 어렵다면 지금의 중구청을 도청사로 이전시키자" 며 주민들의 현실적인 바람을 이야기 하였고, 은행동 상권연합회 김태호 회장은 “일부 시민단체와 문화예술계에서는 근대문화재로서의 가치 때문에 문화 예술적 사용방안으로만 주장하는데, 이는 중구민에게 너무 가혹한 처사"라며 보다 경제적인 논리로 접근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러한 주민들의 의견에 대해 관할 기초지자체인 중구청 조성배 도시과장은 충남도청에 버금가는 기관을 유치하는 것이 가장 최선이라며, 미래부를 비롯한 중앙기관의 유치를 적극 나서는 방안도 검토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대전시 심예보 도청사활용 T/F 팀장은 대전시가 현재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 대하여 설명한 뒤 전문가와 주민 인터뷰와 여론조사를 통해 보다 현실적인 안을 찾고 있다고 답하며, 중구청 이전문제는 타당성 조사 등을 통해 좀 더 심도있게 검토하여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특히 이날 토론회는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눈에 띄었는데, 정해진 토론 시간이 끝난 뒤에도 50여 분간 질의응답 시간이 지속될 정도로 열기를 띄었다.

한 주민은 서울역과 DCC의 예를 들면서, “대전역과 가까운 이점을 살려서 도청사 건물을 제2의 DCC와 같은 회의 공간으로 사용하는 것이 건물을 보존하면서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 해답"이라며 상생을 주장하였고,

또 다른 주민은 정부기관의 이전 가능성에 회의감을 비치며, “근본적으로 중구에 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이고 기존 백화점과 상업시설도 나가는 마당에 대규모 상업시설을 짓는다고 해서 상권이 급격하게 살아난다고 생각하기는 어렵다." 며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요구하는 등 다양한 의견이 이어졌다.

토론회를 주최한 이에리사 의원은 “지난 1차 토론회가 큰 그림을 잡는 이야기를 했다면, 오늘 토론회는 지역 주민의 의견을 반영하여 보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안을 찾고자 하였는데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로 소기의 목적을 이룬 것 같다" 고 평하며, “다음번에는 이번에 제시된 수 많은 주장들이 각각 얼마의 경제적 효과와 기대수익을 가져올지에 대한 명확한 수치 등을 제시하여 서로 비교 분석하고, 보다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방안으로 압축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정리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현재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실시하고 있는 충남도청 활용방안에 대한 연구용역 담당 기관인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서 직접 참석하여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고자 하는 의지를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