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대전 동구 장철민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은 11일 ‘과거사치유재단법’을 대표 발의하고,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 피해자 유가족들과 함께 재단 설립 필요성을 강조했다.
장 의원은 발의 취지 설명에서 “과거사치유재단은 민간인 학살과 국가폭력의 희생자 및 유족을 지원하고, 국가 통합을 이루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라며 “국가가 더 이상 책임을 미루지 않고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역구 동구의 골령골을 사례로 언급했다. 골령골은 한국전쟁 전후 군경에 의해 수천 명의 민간인이 희생돼 집단 암매장된 장소로, 제주 4·3 사건과 국민보도연맹 사건 피해자 상당수도 대전형무소를 거쳐 이곳에 묻혔다.
장 의원은 “골짜기를 따라 유해가 끝없이 이어져 ‘세상에서 가장 긴 무덤’이라 불린다"며 국가적 차원의 기념과 치유 필요성을 강조했다.
2010년 진실화해위원회가 국가단위 위령시설 건립을 권고했고, 2016년 행정안전부가 전국 공모를 통해 대전 동구 골령골에 건립지를 확정했으나, 당초 2020년 착공 예정이던 산내평화공원은 사업 지연으로 내년에야 첫 삽을 뜰 전망이다.
장 의원은 “산내평화공원 조성 지연은 단순한 실무적 과오가 아니라, 희생자 지원과 과거사 치유를 책임질 국가 기관 부재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진실화해위원회는 한시 조직으로 피해 조사에 집중하다 보니 치유와 지원 업무를 감당할 수 없었다"며 “국가폭력 반성과 기억, 희생자 위령·연구·문화사업을 전담할 과거사치유재단 설립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또 “이재명 정부는 국정과제로 과거사 진상규명과 희생자·유족 명예회복을 통해 국민통합 기반을 확립하겠다고 밝혔다"며 “과거사치유재단 설립으로 그 시작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댓글
댓글 기능은 준비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