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대구와 경북의 행정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후보들이 등록 시점을 조율하는 등 극도의 눈치싸움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경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등록 첫날인 이날, 경북도지사 예비후보로 2명이 이름을 올렸다.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오전 중 직접 선관위를 방문해 등록을 마쳤다. 경제 사령탑 출신이라는 강점을 내세워 도정 혁신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대리인을 통해 서류를 제출하며 발 빠르게 가세했다. 여권 내 중량감 있는 인사로서의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있다.
반면 대구시장과 대구·경북 교육감 선거는 예비후보 등록 첫날임에도 불구하고 등록자가 단 한 명도 없는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다. 대구시선관위는 "과거 8회 지선 때도 첫날 등록자가 없었던 전례가 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지만, 정치권의 시각은 다르다.
가장 큰 원인으로는 '대구·경북 행정통합'이 꼽힌다. 통합이 확정될 경우 단체장과 교육감을 각각 1명씩만 뽑게 되므로, 선거 지형 자체가 완전히 뒤바뀐다.
후보들로서는 통합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섣불리 움직였다가 선거구가 사라지거나 경쟁자가 단일화되는 리스크를 피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방선거를 휩쓸고 있는 또 다른 변수는 예비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인물 대다수가 현직 국회의원이라는 점이다. 의원직을 유지하며 선거를 준비하려는 이들이 많아, 공식 후보 등록보다는 당내 경선 시계에 맞춰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행정통합이라는 전무후무한 변수가 TK 선거판 전체를 멈춰 세운 격"이라며 "통합 논의의 향방이 결정되는 시점에 후보들이 대거 쏟아져 나오는 '병목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선관위 측은 예비후보 등록 기간이 상당 기간 남아있는 만큼, 설 연휴 이후나 행정통합 관련 윤곽이 잡히는 시점에 등록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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