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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장 여론조사 ‘꼼수’ 논란… 유선전화에 갇힌 민심, 이대로 괜찮나

영주시장 여론조사 ‘꼼수’ 논란… 유선전화에 갇힌 민심, 이대로 괜찮나

일러스트 사진제작 김용환 기자
[영주타임뉴스=김정욱 기자] 6.3 지방선거 영주시장 경선이 본격화된 가운데, 최근 실시된 지역 여론조사를 둘러싸고 ‘민심 조작’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도록 유선전화 비율을 악용하거나 조직적인 착신전환이 이뤄졌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여론조사가 민의를 반영하는 거울이 아닌 ‘조작의 도구’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지역 정가와 시민들 사이에서는 모 방송국이 실시한 여론조사의 신뢰성을 두고 날 선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논란의 핵심은 시대착오적인 ‘유선전화 비중’과 이를 악용한 ‘조직적 착신전환’이다.

시대 역행하는 유선전화 비중… ‘누구를 위한 조사인가’

이번 여론조사에서 문제로 지적된 것은 유선전화와 무선전화의 비정상적인 혼합 비율이다. 

대다수 시민이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현실에서 유선전화 비중을 과도하게 높게 설정할 경우, 집전화를 지키고 있는 특정 연령대나 조직적인 대응이 가능한 특정 세력의 목소리가 과대표집될 수밖에 없다.

특히 특정 후보 측에서 지지자들의 유선전화 번호를 대량 수집해 휴대전화로 ‘착신전환’했다는 제보가 잇따르면서 파문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이는 한 사람이 여러 대의 전화에 중복 응답하거나 대리 응답하는 방식으로 지지율을 인위적으로 뻥튀기할 수 있는 구조적 맹점을 파고든 ‘기술적 꼼수’라는 지적이다.

 ‘조작된 지지율’이 부르는 참사… 지역 화합 저해

여론조사의 투명성이 담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발표되는 수치는 지역사회의 눈과 귀를 가리는 ‘독’이 된다. 

실제로 현장에서는 “여론조사 전화가 오면 특정 후보를 찍으라는 지시를 받았다”거나 “유선전화가 없는 젊은 층의 목소리는 완전히 배제됐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이러한 ‘깜깜이 조작 의혹’은 선거가 끝난 후에도 심각한 후유증을 남긴다. 

공정성 논란으로 얼룩진 경선 결과에 승복할 후보는 없으며, 이는 결국 지지층 간의 분열과 지역 정치에 대한 극심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지금 당장 전수조사 실시하고 투명성 확보하라”

지역 정계 인사들은 이번 논란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통신사 데이터 전수조사 등 강력한 검증 절차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비정상적으로 설정된 착신전환 내역을 확인하고, 실제 거주자와 응답자가 일치하는지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영주시민 A씨는 “시민의 뜻을 묻는 조사가 특정 후보의 당선을 돕는 기술적 장난질에 놀아나서는 안 된다”며 “방송국과 조사 기관은 지금이라도 조사 방법의 문제점을 인정하고, 유·무선 비율의 합리적 조정과 철저한 검증을 통해 투명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영주의 미래를 결정할 중차대한 선거가 ‘기교 섞인 여론전’으로 변질되고 있다. 지금 필요한 것은 후보들의 화려한 수사학이 아니라, 민심을 있는 그대로 담아낼 수 있는 공정하고 투명한 여론조사 시스템의 재정립이다.

조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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