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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여만원으로 18년만에 70억 부농 우뚝

5천700만원의 자본금으로 돼지 사육에 나선지 18년만에 연 매출 15억원을 일궈내며 70억원에 이르는 재산을 모은 축산농가가 있어 화제다.

5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장성 북일면 오재곤(47)씨는 마을 인가에서 떨어진 조용한 언덕배기에서 조용하고 깨끗한 물과 맑은 공기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위생적이고 완전무결한 방역상황을 유지하며 씨돼지(종돈)를 사육해 연간 4억원의 순소득을 올리고 있다.



오씨는 지난 1979년 고향인 고흥 해창만 간척지에서 고기잡이를 통해 어렵게 생계를 꾸려오다 갑작스런 아버지의 죽음으로 고향을 떠나 광주에서 신문 배달 등 불우한 환경 속에서도 83년 연세대 낙농학과에 진학, 축산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경기도 파주에서 돼지 종돈장을 운영하며 양돈학을 가르치는 은사의 도움으로 학비와 숙식을 제공받으며 종돈사육의 현장실무를 7년간 익히면서 성공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를 바탕으로 92년 5천700만원으로 장성 북일면에 종돈장 터를 잡고 약 2만평의 축사에 4천500마리의 종돈을 사육하면서 연간 3천마리 이상을 전남․북, 충청․경북의 120여 농가에 분양하고 있다.



“양돈은 쏟은 열정만큼 곧바로 결과로 나타나기 때문에 꿈이 있는 젊은 농군들이 하기에 안성맞춤”이라는 오씨는 끊임없는 연구와 성실한 자세로 생산성 향상을 위해 문제점을 해결하고 있다.



특히 하절기 고온 스트레스로 인한 수태율 감소와 생산성 저하를 경험하고 이를 방지하기 위해 시로코휀(어미돼지 개체마다 직접 시원한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는 장치)을 설치해 문제점을 해결하고 수입종돈이 우리나라 환경과 맞지 않은 점을 알고 한국형 종돈을 개발하는데도 연구와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축산의 기본이 방역임을 익히 알고 있는 오씨는 출입구에서부터 차량소독은 물론 사람에 대해서도 자외선 소독 등 철저한 방역을 추진, 지금까지 단 한건의 질병도 발생하지 않았음을 자랑하고 있다.



많은 농가들이 분뇨배출로 고민하고 있을 때 축분 퇴비시설을 설치해 액비생산 및 살포, 축분 퇴비 생산으로 오히려 매년 7억원의 소득을 올리기도 했다.



또한 지난 2005년 도내에서는 최초로, 그리고 전국에서는 두 번째로 스위스의 국제인증기관(SGS)으로부터 HACCP 국제지정을 받았으며 지난 2009년에는 국내 HACCP을 지정받았다.



한편 오씨는 각종 월간지 등에 그동안의 경험과 기술들을 기고해 많은 양돈농가와 지식을 공유하고 농촌의 노령인구 증가로 의지처가 없는 주민들을 위해 바쁜 와중에도 10년째 마을 이장직을 맡아 헌신과 봉사로써 주민들의 손발이 돼 주민화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매년 3명씩 한국농수축산대학의 불우한 여건의 학생들을 데려와 기술연수, 용돈제공 등 아름다운 선행을 실천해 농림부장관, 경찰청장, 장성군수 상 등 각종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오씨는 앞으로 축산전문교육장을 설치해 어려운 축산농가 및 젊은 귀농인 들을 대상으로 6개월 이상 장기 기술교육 및 실습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용직 기자 김용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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