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타임뉴스=사람과세상] 지역 사회에서 날 선 통찰과 독설로 주목받던 비평가 김명한의 최근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마치 삼국지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하는 그의 변화무쌍한 태도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전략적 선택'인지, 아니면 '정치적 굴복'인지에 대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1. 비평의 칼날이 지지의 방패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김명한 씨는 특정 시의원과 후보를 향해 거침없는 비판을 쏟아냈다.
논리적인 허점을 파고드는 그의 비평은 대중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며 그를 '타협 없는 관찰자'로 각인시켰다.
하지만 최근 그의 페이스북에 올라오는 글들은 그 결이 사뭇 다르다. 과거 자신이 비판했던 인물들을 적극적으로 옹호하거나, 그들의 지략을 치켜세우는 등 사실상 지지 의사를 표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2. 제갈량의 지략인가, 권력 앞의 항복인가
이러한 급격한 태도 변화를 두고 해석은 분분하다.
전략적 연대설: 일각에서는 이를 '지역 발전을 위한 대승적 결단'으로 해석한다.
본인의 비평이 실질적인 정치 지형 변화에 기여하기 위해 직접 세력과 손을 잡는, 이른바 삼국지의 유비와 제갈량 같은 '전략적 동반 관계'를 맺은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다.
현실 권력 굴복설: 반면, 시민들은 실망 섞인 우려를 표하기도 한다. "어느 날은 날 선 비평을 하더니, 이제는 그들을 등에 업고 가는 형국"이라며, 비판의 정신이 권력의 무게 앞에 무너진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다.
지성인의 양심보다는 정치적 실리에 무게를 둔 '항복 선언'으로 비춰질 수 있는 대목이다.
3. 비평가의 자존심과 대중의 신뢰
비평가는 권력과의 적절한 거리를 유지할 때 그 가치가 빛난다.
특정 후보의 품에 안기는 순간, 그가 이전에 내뱉었던 수많은 비평의 진정성은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
그가 보여주는 지금의 모습이 승리를 위한 고도의 심리전인지, 아니면 기성 정치 세력으로의 편입인지는 결국 유권자와 독자들이 판단할 몫이다.
다만 분명한 것은, 비평의 방향이 손바닥 뒤집듯 바뀔 때 그를 따르던 대중의 신뢰 또한 함께 뒤집힐 수 있다는 점이다.
김명한의 '페이스북 정치'가 어떤 결말을 맺을지, 그가 꿈꾸는 삼국지의 천하통일이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지 지역 사회의 눈길이 매섭게 쏠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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