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범 대덕구청장, 권위와 격식을 넘어 소통한 1000일
홍대인 | 기사입력 2017-03-26 15:43:46
[대전=홍대인 기자] 박수범 대덕청장이 최근 민선6기를 되돌아보며 “희망과 보람이 더 많았던 1000일로 구민과 눈높이를 맞추어 소통하다보니 시간이 참 빠르게 흘렀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박수범 구청장은 “소통은 상대방의 시선과 각도에서 사물을 보며 함께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것"이라며“권위와 격식, 의전 등을 전부 내려놓고 딱딱한 행정이 아닌 구민과 같은 눈높이에서 행정과 민원을 추진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 구청장은 “현재는 SNS에서도 소통의 토대를 만들어 실시간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것이 진정한 소통1번지 대덕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SNS가 단점도 있지만 이를 현대인의 흉기가 아닌 문명의 이기로 사용 될 수 있도록 긍정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소통을 하고 있다"며 “이것을 접한 구민들이 미래의 비전을 생각하고 희망을 생각하는 소통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하는 박수범 구청장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Q1. 민선6기 1000일 지났는데 소감은 어떤가?

네, 막상 1000일이라고 하니 새삼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민선 6기가 ‘통합과 섬김으로 희망대덕 건설’이라는 구정 목표 아래 꽤 많은 시간이 흘렀는데요. 때론 한계도 느끼고, 많은 어려움도 있었지만 희망과 보람이 더 많았던 1000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특히 대덕구가 새롭게 변모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특히 그렇게 평가하고 싶은데요. 국방신뢰성시험센터 유치 성공과 도시철도 2호선 역할을 할 트램 시범노선 유치, 충청권광역철도망 오정역사 관철, 대전산업단지 리모델링 착공, 대화2지구 뉴스테이 사업 시행, 신탄진권 대규모 주택단지 개발, 회덕IC 신설 가시화 등 많은 변화의 희망의 신호탄이 계속됐던 시간이었습니다.

민선 6기가 이러한 성과를 거두게 된 것은 대덕구 공직자들의 노력도 중요했지만, 모든 것은 구민의 하나 된 열망과 의지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희망을 이야기하자며 민선 6기 닻을 올린지도 벌써 1000일입니다. 이 기간은 또 대덕구가 SNS(밴드) 등 다양한 소통 채널을 활용한 주민과의 소통 기반을 함께 만들어 가는 시기이기도 했습니다.

지나온 1000일에 만들어진 각종 성과물들은 더욱 희망적이고 발전된 모습으로 승화시켜야 큰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남은 기간 더욱 분발해 주민 여러분이 ‘과연 희망대덕’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언제나 처음처럼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2. 취임 당시에 총 38개 공약을 발표했는데 추진과정 및 결과는?

네, 취임과 함께 자치행정, 경제복지, 안전도시 3개 분야 38개 사업을 구민께 약속드리고 최우선 과제로 삼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24개 사업(63%)은 완료, 14개 사업은 정상 추진(36%) 중입니다.

주요 추진성과로는 도시철도 2호선 대덕구 연장을 관철시켰으며 효자지구 주거환경 개선사업도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협약을 체결하여 추진기반을 마련하였습니다.

또한, 전통시장 상권회복을 위하여 주차장을 지속 확보해 나가고 있으며 청년창업과 젊은층 유입을 위한 중리달빛야시장도 국비로 추진해 3월 31일 개장 예정입니다.

아울러 구민에게 신뢰받는 공직문화 확립을 위한 반부패 청렴시책은 국민권익위원회와 대전시로부터 3년 연속 청렴평가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대외적으로도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공약성과를 평가하는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로부터 2년 연속 공약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되었습니다.

다만, 자력만으로는 추진이 어려운 철도차량관리단 인입설 이설이나 장동 제1탄약창 이전 같은 국가연계사업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쉬움이 있습니다.

앞으로도 국가·대전시 등 다른 기관과의 연계사업에 대한 당위성 개발 등 추진전략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겠으며, 대통령 공약사업 채택 등 사업 가시화를 위한 대외협력 강화에 노력하여 구민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Q3. 충청권 광역철도망 조기 착공, 신탄진역과 철도차량관리단 연결 인입선로 이설 추진, 대전산업단지 재생, 회덕지역(연축동) 행정 및 주거타운 조성기반 마련 등의 핵심사업 추진이 더디게 가는데 어떻게 할 생각인가?

네, 충청권 광역철도망 조기 착공 관련하여 국토교통부에서 지난 2011년 4월부터 충청권광역철도 1단계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 중입니다. 신탄진역에서 계룡역까지 총연장 35.3km 구간에 사업비 2360여억 원을 들여 2022년까지 오정역 등을 신설하는 사업으로 이 사업이 완료되면 대전시민은 물론 구민의 교통편익이 향상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2018년 공사착공을 위해 기본 및 실시설계가 가까운 시일 내에 착수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덕구 연장 : 약 11.5㎞(신탄진역~덕암역~회덕역~오정역~동구경계)

신탄진역과 철도차량관리단 연결 인입선로 이설 추진사업과 관련해 설명드리겠습니다.

대덕구에서 지리적으로 북부인 신탄진권은 경부선철도와 경부고속도로, KTX, 신탄진역~철도차량정비단 인입선로가 위치한 곳입니다.

이중 인입선로는 도심을 통과하고 있어, 신탄진권 동․서로 단절시켜 지역발전을 저해하고 열차 운행에 따른 교통체증과 소음 ․ 진동 등으로 주민생활불편을 초래하고 있어 이설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신탄진권 인구현황 : 1만 2426명 / 인입선로 연접 주민 : 2900명(2017년 3월 15일 기준)

대덕구에서는 중앙 정부(국토교통부)에 충청권광역철도 1단계 및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인입선로 이설을 반영해 줄 것을 꾸준히 요청했는데요.

국토교통부에서는 지난 2011년 6월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해 검토한다고 했지만, 현재까지 반영되지 않아 사업추진이 지난한 상태입니다.

이 사업은 지역 균형발전 및 지역주민 편의 증진을 고려할 때 대덕구만의 문제가 아닌 만큼 대전시와 국토교통부, 한국철도공사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국가철도망구축 계획에 추가 반영될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아울러 국가철도망 구축계획과는 별도로 ‘2025 도시재생전략계획’ 등 도시재생 측면에서 대전시에 인입선로 이설사업을 시비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건의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으로 대전산업단지 재생사업에 대해 설명드리면, 대화동과 읍내동 일원에 4472억 원을 들여 2020년까지 노후화된 산업단지 기능고도화 및 집적화로 제조업 지속성장을 돕는 사업입니다.

현재 재생지구 내에 도로사업을 본격적으로 시행하기 전에 분할측량과 현지조사 등 보상이 작업이 착수된 상태입니다. 지난 2015년 8월에 먼저 착공한 1.6km 구간의 도로사업도 공정률 50%로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습니다.

특히, 작년 9월에 승인을 받은 대전산업단지 재생사업지구‘도로사업계획 정부 예산사용’ 승인은 같은 해 8월 17일 승인 고시된 ‘대전산업단지 재생사업지구(변경) 지정 및 재생시행계획’과 함께 재생사업 추진에 가속을 붙이고 있어 고무적입니다.

예산사용 승인 내용을 보면 2020년까지 국․시비 725억 원을 투자해 재생사업지구 도로신설 2.4km 등 총 12.9km에 대해 도로시설을 확충․정비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재생사업은 금년 1월부터 착공한 재생사업지구 내 도로사업 공사를 2020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며, 이와는 별개로 서측 진입도로 추진 예산을 국비 확보에서 자체 시비 확보로 전환, 2018년에 착공을 목표로 재생사업의 추진동력을 강화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대덕구에서는 앞으로도 대전시와 협력하여 노후된 대전산업단지가 첨단산업단지로 재탄생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연축지구 도시개발 사업은 민선6기 대덕구 핵심 사업으로 중심부인 연축동 일원에 행정타운을 조성하는 사업입니다. 이는 단절된 북부 신탄진권과 남부 송촌권을 연결하여 지역경제 활성화 및 지역균형발전을 통해 새로운 성장 기반을 확보, 복합기능 도시로서의 발전에 목적이 있습니다.

그동안 추진사항으로는 연축 지구의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위해 용역을 진행하는 동시에 도시개발 사업을 위해 공기업(LH, 도시공사)과 사업시행자 지정 협의 중입니다. 4월 중에는 대전시에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신청해 올해 말까지는 해제될 수 있도록 노력해 2021년 말에는 도시개발사업이 완공되는 목표로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Q4. 항상 공직자와 구민과의 소통을 강조하고 있는데 ‘소통’을 뭐라고 생각하는가?

제가 생각하는 ‘소통’은 공직자든 주민이든 상대방의 시선과 각도에서 함께 생각하고 함께 행동하는 것입니다. 흔히‘공감(empathy)’이라는 표현으로도 사용되곤 합니다만 저에게 공감은 소극적 형태의 소통입니다. 보다 적극적인 소통은 ‘비오는 날, 비를 맞고 걷는 상대방에게 다가가 우산을 씌워주는 것’이 아니라 ‘우산을 집어 던지고 그 사람과 같이 비를 맞아주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함께 비를 맞으면서 상대방의 시선과 각도에서 사물을 보며 함께 새로운 길을 모색하자는 의미입니다.

결론적으로 저에게 ‘소통’이란 내 이야기를 듣고 따라오라고 앞서가는 것이 아니라 ‘흙길’이든, ‘빗길’이든,‘꽃길’이든 함께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걷고 있는 그 길이 어떤 길이든 구태여 빨리 가지 않아도 여럿이 함께 가는 길이라면 느려도 결국은 끝까지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바로 제가 지향하는 소통의 참된 가치입니다.

Q5. 앞으로 남은 민선6기를 어떤 마음으로 마무리할 예정인가?

네, 내년의 선거 일정 등을 고려하면 민선6기가 실제로 일할 수 있는 해는 올해뿐입니다. 지난 3년을 돌이켜보면 정말로 순간이라고 느껴질 만큼 대덕구의 큰 변화를 실감할 수 있는 일들이 많았는데요.

우선 대덕구에 내려진 희망의 신호를 실체화 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민선 자치 이후 첫 국가시설 유치라고 할 수 있는 국방신뢰성센터 건립 결정과 충청권광역철도에 중간역인 오정역 신설 관철, 그리고 새롭게 리모델링해 태어나는 대전산업단지 등 수많은 변화의 신호들을 실제화 하기 위한 행정적인 대응이 중요할 것입니다.

특히 기초단체로서는 규모가 큰 이러한 국․시책 사업이 제대로 본 궤도에 오르도록 실행단계에서 나타날 수 있는 각종 변수에 대비하면서 사업이 제대로 첫발을 들일 수 있는 대비체계를 철저히 구축하겠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민선6기의 핵심 사업 중 하나인 연축동 행정타운 개발사업의 실체화를 위해서 지금까지 타당성 용역 등을 통해 현실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데요. 연축동 행정타운 조성을 위한 완벽한 밑그림을 그리는데 총력을 다 할 생각입니다.

아울러 행정적 측면에서도 4년 연속 대전 지자체 1위를 기록한 청렴도 평가와 기초생활 보장분야 대통령 표창, 재활용 경진대회 전국 1위 등 대외적 성과도 참 많았는데요.

올해 역시 이러한 성과들을 꾸준히 수성하면서 더 많은 성과를 창출해 ‘역시 대덕구가 일을 잘 한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는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겠습니다.

민선6기에는 ‘통합과 섬김으로 희망대덕 건설’이라는 구정 목표를 제시하고 지난 3년을 정말 짧은 기간으로 느껴질 만큼의 숨 가쁜 시간을 보냈는데요.

앞으로, 당면 사업들을 성실히 이행하면서 구정의 최종 목표를 현실화할 수 있도록 올 한해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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