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년만에 태어난 얼룩 삽살개, 오월드에 기증
오월드 內 어린이 동물원에 전시공간 마련
홍대인 | 기사입력 2017-05-24 18:41:56
[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조선 영조때 궁중화가였던 김두량(金斗樑)이 그린 그림(1743年作)속의 얼룩삽살개가 300여년만에 생명공학의 힘으로 복제돼 일반에 공개된다.

▲매우 드물게 태어나는 희귀종

대전 오월드는 순수 토종견인 얼룩삽살개를 충남대 동물자원과학부 김민규 교수에게 기증받아 24일부터 관람객에게 공개하기로 하고 어린이동물원에 전시장을 마련했다.

충남대 김 교수팀에 의해 복제에 성공한 얼룩 단모(短毛)견은 대단히 귀한 동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삽살개는 대부분 장모(長毛)견이며 단모견은 전체의 약 3%에 불과하고 이중에서도 김두량의 그림에 등장하는 단모 얼룩 삽살개는 통계를 내기 어려울 만큼 드문 확률로 태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체세포와 난자 융합방식으로 복제성공

한국 삽살개 재단은 10여년전 수컷 얼룩 삽살개가 태어나자 번식을 시도했으나 무정자증의 불임으로 증식이 불가능했다.

김민규 교수팀은 삽살개 재단으로부터 이 삽살개의 체세포를 받아 난자제공견의 난자에 주입하는 방식으로 난자와 수컷의 세포를 융합시킨 후 대리모견에 이식해 임신과정을 거쳐 복제에 성공했다.

이번에 공개되는 얼룩삽살개는 지난 2월에 태어난 수컷 2마리로 그동안 연구팀의 보호를 받으며 성장하다 4개월령을 넘기며 환경적응력이 충분하다고 판단돼 오월드에 기증이 결정됐다.

김 교수팀은 암컷 얼룩삽살개도 복제를 시도해 앞으로는 자연스럽게 번식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300년만의 진객(珍客)

오월드는 300년 만에 복제에 성공한 얼룩삽살개를 어린이 손님들이 가장 많이 찾는 어린이 동물원에서 전시하기로 하고 삽살개의 습성에 맞는 사육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전담 사육사를 배치하는 등 귀한 손님을 맞이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얼룩삽살개 복제에 성공한 충남대 김민규 교수팀은 지난 2005년 세계최초의 복제견인 ‘스피너’ 복제에 성공했으며 그동안 마약탐지견, 맹인안내견 등 사회공익적인 동물의 복제는 물론 모대기업회장의 애견 복제 등으로 이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구축해 왔다.

오월드 관계자는 “300년 만에 다시 태어난 진귀한 동물을 전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알다브라육지거북, 한국늑대 등 세계적 희귀종을 보유한 생태동물원으로서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삽살개는 예부터 액운을 막고 복을 부르는 상징으로 여겨졌으며 1992년 천연기념물 368호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체세포 복제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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