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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학교 채용사기 등 혐의, 조영표 광주시 의장 입건

[광주=김명숙 기자] 광주경찰은 상습사기와 알선수재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조영표 광주시의회 의장과 조씨의 고교동창인 브로커 이모(54.남)씨, 현직 교사 이모(55.남)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 등은 지난 2009년 10월쯤 피해자 김모(40.여)씨에게 광주 남구 진월동 사립학교 수학교사로 채용해주겠다고 속여 8천만원을 받아 챙기는 등 지난 2012년 1월까지 피해자 7명으로부터 1인당 8천만원에서 1억원씩 모두 6억 2천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교사 이씨는 주변 제자나 지인 등의 인맥을 통해 사립학교 교사 임용을 원하는 피해자들을 물색하고 사회단체 활동을 하는 사업가(브로커 이씨를 지칭)가 당시 조영표 광주시의원을 통해 사립학교에 채용시켜줄 수 있다고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조 의장은 고교 친구인 브로커 이씨의 부탁을 받고 평소 의정활동을 하면서 알게된 자신의 지역구(남구) 사립학교 이사장 등에게 교사 채용을 청탁했고 이 과정에서 브로커 이씨가 피해자 김씨 등 3명으로부터 받은 2억 8천만원 중 일부를 수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교사 채용이 되지 않아 피해자들로부터 돈을 돌려줄 것을 독촉받으면 이른바 '돌려막기식'으로 다른 피해자들에게 받은 돈을 앞선 피해자들에게 돌려주고 차용증을 작성해 주거나 피해자에게 찾아가 사과하는 방법으로 형사 고소를 무마한 것으로 드러났다.

브로커 이씨는 2013년 10월 의료기기 납품업자 이모(41, 여)씨에게 접근해 당시 광주시의원이던 조 의장을 통해 모 구청 보건소에 의료기기를 납품할 수 있게 해주겠다며 7차례에 걸쳐 6천 2백여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조 의장은 해당 보건소에 특별교부금을 내려주고 의료기기 납품업자 이씨가 의료기기를 납품 받을 수 있도록 관련 공무원들에게 전화하는 등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브로커 이씨는 2014년 11월쯤 전기공사업자 김모(50)씨에게 접근해 조 의장을 통해 광주의 한 구청 가로등 개보수 공사를 수주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며 740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받고 있다.

특히 조 의장으로부터 압력을 받은 공무원들은 김씨가 수의계약할 수 있도록 6천만원 상당의 가로등 개보수 일괄 공사를 수의계약 가능한 2천만원씩 3개 공사로 분리 발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조 의장은 일부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돈은 받지 않았다고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명숙 기자 김명숙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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