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를 촉구하는 시민단체

◇ AI가 먼저 찾는 '예측 복지'시대 개막
정부는 더 이상 신청을 기다리지 않고 국가가 먼저 위기가구를 찾아 나서는 능동적 복지 시스템을 구축한다. 그 중심에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이 있다. 정부는 향후 5년간의 추진 과제를 담은 '(가칭)AI 복지·돌봄 혁신 로드맵'을 수립해 본격적인 '예측 복지' 시대를 연다.핵심은 AI 기반 위기가구 선별모형을 고도화하는 것이다. 단전, 단수, 통신비 연체 같은 기존 정보에 더해 금융, 채무, 의료 정보까지 연계·분석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가구를 훨씬 더 정밀하게 예측하고 발굴해낸다. 이렇게 발굴된 위기가구에는 AI 상담사가 1차 상담을 진행하고, '복지멤버십' 제도를 통해 소득·재산 변동 정보를 추가로 반영해 신청하지 않아도 받을 수 있는 복지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안내하고 연계해준다.이는 단순히 위기가구를 찾아내는 것을 넘어 소득재산 조사, 급여 적정성 판정 등 복지행정 전반에 AI 기술을 적용해 현장 공무원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는 혁신까지 포함한다.◇ 넘어야 할 산…재정 부담과 '일하는 복지'의 딜레마물론 과제도 남아있다. 부양의무자 기준 완화와 생계급여 확대로 인한 막대한 재정 부담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는 지속적인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특히 의료급여 수급자가 대폭 늘어날 경우, 불필요한 장기 입원 같은 도덕적 해이를 막기 위한 '사회적 입원 관리 방안' 수립이 함께 추진된다.'복지와 노동' 사이의 오랜 딜레마도 풀어야 할 숙제다. 정부는 생계급여 보장 수준을 현실화하기 위해 현재 기준 중위소득의 32%인 선정 기준을 2030년까지 35%로 단계적으로 상향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는 자칫 근로 의욕을 저해하는 '빈곤의 덫'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이에 정부는 근로 능력이 있는 수급자의 '탈수급'을 돕기 위해 개인별 역량에 맞춘 자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자활기업 창업 지원을 확대하는 등 '일하는 복지'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AI 기술의 명백한 한계도 인식해야 한다. 아무리 기술이 발전해도 데이터에 잡히지 않는 은둔형 빈곤층이나 사회적으로 고립된 위기가구는 여전히 존재할 수 있다. 결국 첨단 기술과 함께 이웃의 어려움을 직접 살피는 지역 공동체의 촘촘한 인적 안전망이 조화롭게 작동할 때, 우리 사회는 비로소 '송파 세 모녀'의 비극을 진정으로 끝낼 수 있을 것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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