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대전 동구가 경력단절 이후 재취업을 준비하는 주민들이 겪는 현실적 어려움을 직접 청취하고, 자격증 취득과 실제 현장 경력 사이의 접점을 구청이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단순 자격 취득 지원을 넘어 실습·시연·도서관 프로그램 연동 등 ‘현장 진입 사다리’ 구축이 핵심 과제로 제기됐다.
동구는 10일 동구청 주민소통공간에서 중·장년층 재취업 희망자와 평생학습 과정 수료자를 대상으로 주민소통간담회 ‘동구살롱에 어서오세요’를 열었다. 간담회에는 보드게임 지도사 과정을 이수한 주민들과 동구 평생학습관·일자리지원센터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가장 먼저 제기된 어려움은 ‘자격증은 땄지만 어디서, 어떻게 첫 강의를 시작해야 하는지 알 수 없다’는 현실이었다.
참여 주민들은 아동 돌봄 시간대와 맞는 단시간 근무가 적고, 방과후·도서관 프로그램 참여 경쟁이 높아 진입장벽을 체감한다고 말했다.
한 참여자는 “자격증은 민간자격이라 취득은 어렵지 않지만, 실제 수업을 준비하고 진행하는 건 완전히 다른 문제"라며 “처음 강의를 설계하는 과정에서 막막함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여자는 “아이를 직접 돌봐야 하는 상황에서 장시간 근무가 어렵다. 짧고 유연한 시간제로 일할 수 있는 일자리 정보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 “도서관·마을교육공동체 등 공공 프로그램에서 수업 시연 기회를 주면 경력을 쌓고 자신감도 생길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주민들은 실제로 동구 내 도서관 프로그램 만족도가 높다며 “교육·문화 프로그램과 재취업 준비를 연결해달라"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박희조 동구청장은 발언을 통해 단순 공감이 아닌 구조적 대안을 제시했다.
그는 “많은 분들이 자격증을 취득해도 실습을 어디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막막하다고 말한다. 자격 취득 후 ‘현장 적응 단계’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평생학습관 교육 마지막 주에 교수법 실습, 모의 강의, 도서관 프로그램 참여 기회를 연결하는 방식 등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경력단절은 단절이 아니라 ‘경력 보유’의 시간"이라고 강조하며, “동구는 도서관 확대, 아이 돌봄 인프라 확충, 글로벌 드림 캠퍼스 개소 등 교육·보육 기반을 확장 중이다. 이 기반을 재취업과 연결해 동구를 아이 키우기 좋고 다시 일하기에도 좋은 지역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동구 일자리지원센터는 올해 10월까지 240건의 취업 매칭을 진행했다고 설명했지만, 대부분 사회복지·요양 분야에 집중돼 있어 단시간·교육연계형 일자리 수요에 충분히 대응하기 어렵다는 점도 공유됐다.
동구는 내년부터 주민 제안형 실습 프로그램, 도서관 연계 강의 시연, 지역 공동체 공모사업 기반 ‘경력 사다리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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